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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ˋˏ 에단 메이어 & 알렌 테일러 • CREA GRRR - ZERO ˎ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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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 돌아보면 안 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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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그어_타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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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은 강한 충격과 함께 눈을 뜹니다.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아니, 아픈 건 둘째치고,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진동에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벅지에 총알이 스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지혈하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회복되겠지만 아픈 건 아픈겁니다.
GM:에단, 일시적으로 - HP 1 감소합니다.
꼴에
Ethan: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야?! 너무 발랄하네
Ethan: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여기 사람? 그런게 죽어가요...
빠르게 진정하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어디서 날아온 총알이지?
Ethan:아이고!! 나 죽어!! (버둥버둥버둥) 누구야!!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며칠 연속으로 외곽에 몰려드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참입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먹은 음식이라고는 초코바 몇 개와 뒤집어쓴 크리쳐의 체액 뿐입니다.
노동법이 뭔가요?
아무래도 크리쳐 군인의 권리는 보호 받기 힘든 편이죠.
이러한 피로와 총의 상태, 그리고 상처를 보니 아무래도 불침번을 서는 도중 잠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안전 장치가 해제된 총에 몸을 기댄 채로.
Ethan:누구...!!! 는 나야~ 나야 나! (자연스럽게 진정하며 앉아서 총이나 집어들었다. 휘파람을 불기도...) 휴!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배고픈게 문제라니까.
얼마나 심심했으면 내가 졸겠어! ...혼자 남은건가? (심각)
라고 생각한지 몇 초 지나지 않아, 기대고 앉은 텐트가 몇 번 꾸물거리더니 지퍼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낯익은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잠이 덜 깬 알렌 테일러가 목만 쑥 내놓고 이쪽을 봅니다.
머쓱한 상황에 눈과 눈이 마주친 채 잠깐의 정적.
부스스한 머리 아래 덮인 자다 깬 얼굴은 어디 설명해봐라… 라는 듯한 표정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하얀 눈밭 위로 붉은 웅덩이가 지고 있습니다.
Ethan:바퀴벌레 군단이 와서 잠시 소탕을 벌이고 갔어. (이토록 진지한 표정은 처음일것)
알렌~ 있잖아. 나... 중요한 사항이 생겼어.
Allen Taylor:하... 네, ...그렇다고 하죠. (텐트의 지퍼를 마저 열고 공간을 낸 후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약간 한심하게 보며.)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세요.
Ethan:들어와서!! 좋아. 안 그래도 추웠단 말이야. 알렌~ 나 그 바퀴벌레 군단 총수가 내 다리에 총을 쏴갈겼어. 너무 아파...!! (찡얼거리면서 텐트로 기어들어갔다.) 그리고 배도 고파.
Allen Taylor:(안전장치가 풀린 총을 보며 퍽이나 믿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음부터는 졸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바퀴벌레가 올지 어떻게 압니까? (담담하게 응급상자를 찾으며 뒷말은 가볍게 무시했다.)
응급 치료 상자를 열어 붕대와 소독약을 찾아낸 그는 침낭에서 꾸물꾸물 벗어나 당신의 상처를 지혈해줍니다.
Allen Taylor:그래서 말인데, 많이 피곤하신 것 같기도 하고, 슬슬 본부로 돌아갈까하는데 어떠십니까. (사실 먹을 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굳이 말하진 않았다.)
Ethan:맞아! 당장 돌아가야해. 여기 있다가는 괴물이라도 죽어버릴게 분명해... 배고파! 배고프다고!! (지혈했든, 말든 언제 다리에 총맞았냐는 듯이 버둥거렸다.) 그리고 졸려. 그냥 점심때까지 쭈욱~~ 방해 안받고 자고싶어... 그러니까...
나 업고 가주라... 알렌... 나 잠이 와...
Allen Taylor:그렇게 쉽게는 안 죽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크리쳐는 더 하겠죠. 그렇게 버둥거리면 빨리 안 낫습니다. (업어달라는 말은 가볍게 무시하고)
방금까지 실컷 주무셨으면 움직이죠. 마침 위에서부터 소집 명령공문이 내려왔습니다.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되니까요. 무단 이탈은 단순 처벌이 아닐겁니다.
Ethan:뭐야! 그럼 빨리 가야겠다! 방금까지 실컷 잔건 아니고 바퀴벌레 군단이... (길게 쫑알거렸다.) 그런데 알렌~ 우리 본 지 한 달 쫌 된 것 같은데~
왜 아직도 딱딱하게 존댓말 쓰고 그래! 응? 응? 나랑 파트너잖아!
(은근슬쩍 등에 업힘)
(나무늘보마냥 업히고 나무 기둥 안은듯이 소중하게 들러붙음)
Allen Taylor:바퀴벌레가 오는 걸 몰랐을 정도로 푹 주무신 건 아니고요? (말하는 걸 끊기라도 하듯 딱잘라 말했다. 무언가 더 말하려고 입을 달싹이다가 곧 그만두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쪽이야말로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격식없이 말씀하시고 싶으십니까? 내려와서 공문이나 보세요. (손바닥으로 네 이마를 꾸욱 누르며 떨어뜨리려 했다.)
Ethan:(어떻게서든 안 떨어지려고 머리에 힘을 주고 업힌 채로 공문을 바라보았다.) 격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친근한거야~
그는 당신을 포기하고 함께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북을 꺼내 열곤 그대로 돌려 당신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의아한 기분으로 화면을 보면 ‘승급전'이라는 세 글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승급전...! 꼭 게임같아... (여전히 업히고나서 알렌
어깨를 제 턱으로 짓무르며 꼭 신난듯이 리듬이나 타고있는다.) 우리도 이거 하러 간다는거지?! 상금은?! 맛있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줬으면 좋겠다! 안 먹어봤지만. 내용은 이거로 끝?!
승급전은 당신 역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승급전은 알렌 테일러가 입사 직후, 일반 대원에서 단박에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고 이 구역의 대표로 임명된 계기니까요.
이렇듯 말단조차 이 모의 전투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시험입니다.
Allen Taylor:... 직급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이라고 가볍게 생각한다면 그리 만만한 건 아닐테니 조금 진중하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상금이고 나발이고 그런 걸 줄리가... 약간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아뇨, 밑에 내용이 더 있는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알렌 테일러가 노트북을 조작해 페이지의 맨 아래까지 내리면, 소집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소집은 오늘 오전 7시까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잠시간의 적막이 흐릅니다.
텐트와 짐을 아무리 빨리 정리해도 5분.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가야 시간 내로 도착할까 말까입니다.
Ethan:뭐야... 저기 대장님. (이럴때만) 저희는 어떻게하면 좋죠?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으면, 어깨에 손이 올라옵니다.
Allen Taylor:그렇게 됐으니 1시간 내로 달리면서 회복해주시길 바랍니다. 믿습니다.
Ethan:당연하지! ...응? (눈만 깜빡)
업고 가주는거 아니야?!
…되겠냐!
어쩐지 허벅지 상처가 쓰라려옵니다.
Ethan:아이고!!! 나죽어!!
알렌 테일러는 당신을 먹금하며 나갈 채비를 끝마쳤습니다.
Ethan:빨라!!
Allen Taylor:가죠.
Ethan:웅. (누구보다 빠르게 거머리같이 들러붙었다.)
Allen Taylor:(떨어뜨리립니다.)
Ethan:(그대로 뒤로 엎어지면서 철푸덕...) 사람 죽는다!!!
Allen Taylor:안 죽습니다. (일으켜주고 늦었으니 마저 갈길 갑니다.)
Ethan:...응. 가자. (일으켜지곤 제 옷에 묻은 눈이나 털어내며 계속 투덜거린다.) 내 마음도 몰라주는 바보... (언제 아팠냐는 것 마냥 따라갔다.)
터벅터벅...
기구한 크리쳐의 인생...
Ethan:부질없다...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도착한 시각은 소집 시간으로부터 5분 전입니다.
도착 직후,
Ethan:죽겠다... 죽겠어...
건강
기준치: 75/37/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우 안 죽습니다(ㅇㅈㄹ)
Ethan:(시들한척)
을 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길에 총상이 완벽히 회복되고 잃었던 체력도 돌아옵니다.
이 구역의 모든 대원들이 소집된 듯, 본부 내에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선 순간 이목이 집중되는 건 분명 기분 탓은 아니겠죠.
구역을 대표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나 영광처럼 여겨지는 것 같으니까요.
알렌 테일러는 담담한 표정으로 신발끈을 고쳐 묶고 말합니다.
Allen Taylor:소장님께 이번 활동을 보고하고 오겠습니다. 잠시 대기해주세요.
Ethan:네! 다녀오세요! 슈퍼스타 알렌 테일러님! (장난스레 경례!) 움... 어디 돌아다니고 오지? (대기할 생각 없음)
Allen Taylor:(이걸 한대 쥐어 박을 수도 없고... 이마를 짚으며 인사도 없이 그냥 갑니다.)
그렇게 당신은 휴게실 자판기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의자가 넉넉하게 비어있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목이라도 축이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than:...갈 곳도 없잖아? (자판기 메뉴를 본다.)
일부러 날 이런곳에 박아놓은게 분명해
자판기에는 온갖 종류의 음료수가 있습니다.
옆에 붙은 판넬을 보니 요즘 사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팥사과사이다’라고 하네요.
Ethan:(팥사과사이다 꾸욱 누르기)
...
미동이 없습니다.
Ethan:...
당연함.
Ethan:뭐야!?!?!?!?!?!?!?!!?!?!?!?
돈 안넣음
Ethan:나 돈이 있던가? (뒤적뒤적)
Ethan:그런거없어
하지만 나는 행운의 사나이!! 남들이 바닥에 흘린 동전을 찾는다!!
오우
Ethan: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없다
GM:
Ethan:없어
GM:없다
Ethan:나는 기구한 인생을 사는 크리쳐일뿐이야
터벅...터벅...외로운 크리쳐 생활...
Ethan:나는 이대로 끝인거야 (의자 여러개에 기구하게 드러누워 인생 한탄을 하며 기다린다.)
그때, 복도 너머에서 한 무리의 대원들이 걸어옵니다.
절도 있는 발걸음 소리는 익숙하지만, 전혀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애초에 크리쳐 출신에 정식 입사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동기가 없는 당신이 아는 대원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요.
가장 키가 큰 대원 하나가 이쪽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Ethan:(빤히) 의자를 쓰고싶다면 가위바위보에 이겨라!!
Amaterasu:반갑습니다.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에단 씨. 우리 구역을 대표하는 대원이라 그런가, 정말 얼굴 한 번 보기 힘들군요.
낯선 얼굴의 대원은 예쁘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GM:원한다면 심리학 판정도 가능합니다.
Ethan:응응~ 나 완전 슈퍼스타. 그치! (여전히 드러누운채로) 이름이 뭐야?! (빠아안히)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이름이 뭐야.
Amaterasu:(^^) 제 이름은 아마테라스입니다. 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간단한 인사를 건네며 당신에게 ‘팥사과사이다’맛 음료를 건내며 호의를 표했다.)
Ethan:팥사과사이다!! 먹고싶었어! (냉큼 받아들고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고마워! 잘 마실게! 근데 정말 인사만하러 온거야? (갸웃)
Amaterasu:뭐, 그런 이유도 있고. 최전방에 선 분의 얼굴도 좀 알고 싶어서요. 알렌 씨는 알지만 에단 씨는 처음이니까. (좋은 사람인냥 예쁘게 웃어주었다.)
Ethan:움... 좋아! 알렌 완전 조용하고 무뚝뚝하고 어디 사냥개같아서 (뒷담아닌 뒷담을 조용히 쫑알거린다.) 나는 그런 애 아니니까 괜찮아! 보다시피 엄청 친절하잖아. (훗! 하는 듯이 웃으면서 제 팔짱이나 꼈다.) 그럼 우리 이제 친구야? (심리학 한번만 더 해볼래요)
Amaterasu:하긴, 그렇죠. 그런데 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죠? 워낙 과묵하시다보니 이쪽에서도 꽤나 힘들었거든요. (잠시 침묵하다가) ...아, 캐낸 건 아니고요, 알렌 씨와는 입사 동기라서 잘 알아요. (당신 말에 호의를 담아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에단 씨는...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요.
Ethan: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이쪽? 이쪽이 어디야? 심지어 입사 동기!! 그럼 나보다 더... 잘 알겠네? (뚱...) 날 어떻게 생각했는데!!
Amaterasu:생각보다는 많이 파릇파릇하다는 점? 그래서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Ethan:그만큼 내가 뛰어나다는거지! 나 이래보여도 바퀴벌레 군단 습격에 끄떡도 없다니까? (뿌-듯) 오늘 승급전이라는데 내가 한번 보여줄게! 잘 지켜보라고!
Amaterasu:역시 그런거죠? 요즘 말로 그런걸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던데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후후. 안 그래도 당신의 실력을 기대하고 있어요. 지켜봐드릴게요, 얼마나 대단하신지.
Ethan:낙하산? 낙하산은 타면 재밌다고 했어!! (의미를 모르는듯) 내가 재밌다는 뜻인가? (갸웃) 소장님이 뭐하고는 중요하지 않지! 좋아. 얼마나 대단한지 바로 보여줄게! (팔 붕붕) 알렌은 언제온담?
Amaterasu:그만큼 잘못되면 추락도 쉽겠지만, 뭐, 당신이라면 괜찮겠죠? (눈웃음을 방긋 지었다.) 그래도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만큼 열심히 해주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을게요.
Ethan:이거 잘 마셨어 고마워!! (빈 팥사과사이다를 흔들어보였다) 다음엔 내가 사줄게!!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 이긴??
Amaterasu: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Ethan:응!
그렇구나!!
실제로, 당신이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Ethan:알렌은 전부터 막 엄청 열심히 하던 앤가봐!! 난 모르지만 걘 안다고 하니까...
Amaterasu:열심히 하시긴 했죠, 합 맞추기엔 최악의 상대인 것 같지만요. (문득 당신을 바라보더니) 그런데 그 초커는 뭔가요?
테라스는 당신의 목걸이형 폭탄을 보며 관심을 표합니다.
Ethan:최악이라니! 우린 최고의 파트너인걸. 아까도 말했지만 곧 보여줄게.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너도 알게 될 거야! ...는
움... (아무리 머리에 든게 없어도 극비라는 것은 알고 있으니) 나의 아기자기한 패션.
군인들도 이런 패션을 할 수 잇는 자유가 있다고,
Amaterasu: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그렇게까지 변명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 물론 낙하산에, 출생도 모르는 분이 갑자기 최전방에 배치됐다고 하니 궁금하잖아요?
적당히 당신의 간을 보며 살살 놀리던 테라스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힐끔 확인하곤 상쾌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Amaterasu: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아무튼 우리 잘 해봐요. 파이팅!
아마테라스는 상큼하게 두 손으로 파이팅 포즈를 취합니다.
킹받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당신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han:으아악!! 난 낙하산 잘 탄단 말이야!!! (핀트를 잘못 잡음)
(그리고 이어서 손목을 확인했다.)
진정하고 손목을 확인하면,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당신 역시 아는 곳입니다.
안전 구역 밖의 인근 산으로, 눈보라가 치면 조난 당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직접 올라간 적은 없지만, 밀려오는 크리쳐를 박멸하느라 근처에 간 경험은 있습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겠죠.
보고를 끝낸 알렌 테일러가 돌아옵니다.
Allen Taylor:승급전 좌표는 전달받으셨습니까?
Ethan:응!! 완전 잘 받았어. 전에도 근처엔 가본거 같은걸? 그런데 알렌... (시무룩) 아마도 테라스? 라는 애가 나보고 낙하산 잘 못탈거라고 위험할거라고 막... 막 그랬어 완전 나빴어
Allen Taylor:예, 그럼 바로... (테라스라는 말에 살짝 움찔거렸다.) ... 그 사이에 만났습니까? (드물게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허공을 쳐다본다.)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빈다. 오히려 엮이면 곤란할지도 모르고...
(됩니다.)
Ethan:그래? 어떤 앤데? 막 위험한 애야? 자기 말로는 대단하지 않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런데 바로 시작하는 거야? (질문이 많음)
Allen Taylor:하나씩 천천히 질문하세요. (곤란한 표정도 잠시, 다시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정확한 이름은 아마테라스. 승급 시험 2등이자 제 전 파트너입니다. 대원 님께 화풀이했다면 저 때문일 것 같습니다. 지난 승급전 때 제가 1위였거든요. 워낙 명예욕이나 인정 욕구가 큰 분이신 것 같으니, 가능하면 엮이지 않는 게 좋을겁니다.
Ethan:전 파트너어?!?!? 진짜 나보다 각별한 사이였던거야?! 정말?! 나는 그냥 지나가는 강아지 한마리였을 뿐이야, 알렌?! 너무해!! (아무말도 안했는데 전 파트너라는 말에 눌림) 나도 걔랑 똑같이 생각하는거 아니지!!
Allen Taylor:너무 갔습니다. 그리고 그 분과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고, 좋다고 할 수 있는 관게도 아닌데 각별하다고는... (지그시) 그렇게 따지면 대원 님과도 한 달밖에 안 만났잖습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시고 바로 출발하죠.
Ethan:우... 말이라도 너는 아니야! 해주면 어디가 덧나... 안 착한 알렌 너무한 알렌... (쫑알) 가자!
가서 다 이겨버릴거야!! (다짐!)
Allen Taylor:... (입 꾹 닫고 고개를 돌렸다.) 힘이 너무 들어갔습니다. 고작 상대가 도발한 것 가지고 그럴 필요 없기도 하고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그는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Allen Taylor:어차피 몇 번을 해도 결과는 같을 테니까요.
이렇게 된 거 내기 어떠십니까. 누가 1등을 차지하는지.
이 녀석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Ethan:누가 1등을 하는지?
당연히 내가 1등이지! (자신만만!)
Allen Taylor:(무표정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무운을 빌겠습니다. 저도 봐줄생각 없으니까.
Ethan:나야말로! 아무리 소중한 파트너라고 해도 안 봐줄거야. 각오 단단히 하셔?
내기가 성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합니다.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Ethan:좋아! 간단하네! 알렌. 내가 봐주진 않는다곤 했지만 다치면 안 돼?
부끄러워도 SOS 외치면 당장 도와줄게!
Allen Taylor:아예 안 다치는 건 불가능합니다만. (잠시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가) 예, 뭐... 그러시다면야 대원 님이야말로 다쳐도 저는 안 도와줄테니 조심하십시오.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허공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수십 대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문득, 아마테라스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아까처럼 태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더니, 이내 가까이 다가옵니다.
Ethan:에이~ 그런 말 하면서도 도와줄거 다 알거든? 알렌 완전 부끄러움 쟁이...는...!! 저 자식이다!! (테라스 보고 하는 말)
Amaterasu:좋은 분위기에 제가 낀 건 아니죠? (라며 허공의 드론들을 바라보았다.) 방송이라도 되면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싸우는 모습이 공개되면 우리도 인기도 많아지지 않으려나? 춤 추고 노래하고 댄스배틀 추는 군인 어때요. 재밌겠죠?
Ethan:뭐야! 춤도추고 노래도 부르고 댄스배틀도 한단 말이야?! 이럴거면 연습해왔지...
이런 말 없었잖아 알레엔... (시무룩)
Amaterasu:제법 자신 있으신가 보네요? 그러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군인 아이돌로 데뷔하면 되겠네. 우리도 쇼 미더 AOC 찍어보자고요.
아, 최전방을 수화시느라 이런 프로그램은 모르시려나?
Allen Taylor:(표정을 구기며 너를 뒤로 물렸다.) 그런 거 아닙니다. (다시 아마테라스를 바라보며) 여기까지 와서도 시비 걸고 싶습니까?
뭔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잠시 오가는 듯 하더니, 테라스가 웃으며 두 손을 휘젓습니다.
Amaterasu:오해할까 봐 미리 말씀 드리는 건데, 악의 같은 건 없어요. 격차를 알고 있으니 라이벌로 삼을 생각 같은 것도 없고. 옛날이라면 모를까.
Ethan:(뭐야 뭐야! 중간에 끼어서 기웃거림... 뭔지 모르겠음) 워워. 둘이 싸우지 마! 이렇게 된 거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안마권 주기 해야겠다! 서로 안마권 내기 해!
어서 앞에서 사과도 해! 악수~ (둘 손 끌어와서 잡음)
Amaterasu:하하. (웃으며 손을 맞잡아주었다.) 안마권이라니, 좋네요.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싸울 생각 없어요.
... 그런데, 저 말고도 두 분께 그런 지저분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요.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규칙 잘 읽어보셨죠?
Allen Taylor:(언짢은 듯 손을 잡았지만 바로 떨어뜨렸다.) 화해가 아니라 저쪽이 먼저 시비건겁니다. 무엇보다 그딴 이득없는 내기를 할 생각 없습니다.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Ethan:왜애 이기면 좋잖아? 규칙이야 잘 읽어봤고. 뭐 문제가 있는거야? (알렌 토닥이며 갸웃)
Amaterasu:(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살상탄을 쓰지 말라는 말은 있지만, 공격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잖아요? 모쪼록 파이팅!
Allen Taylor:(정색...) 저런 말 귀담아듣지 마세요.
Ethan:아? (이해 잘 못한듯) 그렇다는데, 알렌! 조심해! 나는 괜찮을테니까.
아침에도 봤지? 바퀴벌레 군단한테 총맞아도 멀쩡했던거. (소곤소곤 거리다가 키득거린다.)
Allen Taylor:지금 농담이 나오십니까?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말을 바꾸겠습니다. 위험할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승급전을 중단하죠. ... 무슨 수작질을 벌일지 감도 안 옵니다.
Ethan:좋아. 위험할거 같으면이야! 내가 다 처리할 수 있을것 같지만~ 알렌이 위험하면 당장 중단하지 뭐. 나야 늘 괜찮지만 알렌은 아니잖아?
그리고! 나 부탁이 있어, 알렌!
Allen Taylor:... 빈말로도 그런 말은 하지말죠. 그리고 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원 님이 생각하기에 어떨지는 몰라도 까보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니까. (말해보라는 듯 눈만 돌렸다.)
Ethan:아니? 나 완전 확신해. 알렌은 완전 좋은 사람인걸. 가끔은 투덜거려도 결국 다 챙겨주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나도 챙겨줘야지. 안 그래?
하여튼. 흠흠. 이번에 나 잘 하면... 대원님, 그런 거 말고 에단이라고 불러줘. 응? 안 돼?
Allen Taylor:지난 한 달간 별로 챙김받은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본인이 엄청 도와줬냐면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형식적으로 대한 기억밖에 없으니까. 그리 생각하고 있다가 아마테라스 이야기를 했을 때 보다 보기 드물게 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대원 님이 못 할거라는 가정은 안 해봤지만, ... 생..., 각해보겠습니다.
Ethan:좋아! 친구처럼 에단! 하고 불러주는게 좋단 말이야. (투덜) 그럼 이제 곧 시작이던가?
Allen Taylor:일하러 오는 곳인데 그런 친분을 만들어서 뭐가 좋다고... (한숨 쉬고 가야할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문득 대원들이 있는 무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그들 중 대다수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열렬한 감정입니다.
경계, 경외, 견제, 혹은 시선만으로는 알 수 없을 그 어떤 것까지.
아마테라스가 한 말이 진짜일까요?
Ethan:어쩌면 영원한 파트너가 될 지도 모르잖아.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안에서 아마테라스의 파트너를 발견합니다.
그는 제복 후드를 깊숙하게 눌러쓴 채,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슬쩍 시선을 돌립니다.
얼핏 굉장히 선명하게 빛나는 눈을 본 것 같은데,
그 사람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후드 모자를 눌러 씁니다.
잘못 본 걸까요?
Ethan:뭐야!! 왜 놀라! 하긴 내가 좀 무시무시하긴 해. (의기양양) 알렌. 우릴 다들 저렇게 쳐다보는데. 혼쭐내줘야겠지!!
Allen Taylor:(무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정신이 팔린 사이에 허공에서 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으로 시작입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한 팀씩 진입이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진입팀입니다.
두 사람은 앞선 팀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산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새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검은 가지들이 행로를 막아서 드러난 살갗을 할퀴고 베어냅니다.
짧게 한숨을 내쉰 알렌 테일러는 총 옆에 달린 전환 레버를 당겨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니다.
GM: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모드의 정보를 공개합니다.
타임 리밋 시리즈에서는 근접 전투에서 새로운 무기를 사용합니다. 근접(도검)에 라이플/산탄총 기능치와 같은 숫자 만큼 입력해주세요. (둘 다 무기에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 받았다는 설정입니다.)
두 무기는 크리티컬의 영향을 받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사격(라이플/산탄총)|피해: 4D6|기본 거리 30m|라운드 당 사용 횟수 1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근접전(도검)|피해: 1D8+피해 보너스|고장 100|라운드 당 사용 횟수 1
가지를 쳐낸다면 근거리 모드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를 쳐낼 수 있습니다.
그때, 깔끔해진 시야 너머로 서너 체의 금속형 크리쳐가 로켓 모양으로 딱딱한 몸체를 재조립하고 빠르게 돌진해옵니다.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좋은 상대네요.
Ethan:역시 알렌! 새로운 무기도 저렇게 다루는구나. 나도 해봐야지! (무기의 모드를 근거리로 변경하여 제 시야를 가리는 나뭇가지를 쳐냈다. 그리고는 무기를 바로 잡아 제 앞에 돌진하는 크리쳐에게 바로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
기준치:65/32/13
고장:100
굴림: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6
강철처럼 단단하던 금속형 크리쳐의 껍데기가 단숨에 4등분으로 조각납니다.
드러난 핵 역시 깔끔하게 4등분으로 절단된 상태입니다.
Ethan:좋았어! 다음에는 착한 크리쳐로 태어나거라!
Allen Taylor:(나설 필요 없었나, 다시 무기를 집어넣고 4등분 된 크리쳐의 핵을 한 조각 가져가서 네게 던졌다.)
Ethan:알렌, 나 잘했지! 이대로 하면 되겠지? 완전 순조로워.
Allen Taylor:고작 하나가지고 무슨. 저희는 마지막이니까 조금 더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Ethan:좋아! 나 이번에는 꼭 잘해야해. 잘 해야 너한테 에단~ 이라고 불릴 수 있잖아. 그럼 가자, 파트너!
Allen Taylor:(말은... 그래도 퍽 나쁜 기분은 아니었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그런거에 집착하지 마세요.
한참 길을 걷고 있으면 중간부터 길이 끊깁니다.
두 사람은 절벽을 올라서야 합니다.
절벽 코스의 경우, 경로가 짧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떨어지면 살짝 아프다는 것. 절벽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면 산길 코스로 이어집니다.
Ethan:하지만 이런 이유 말고 막! 엄청 내키는게 없는걸... 물론 이기면 기분이야 좋지만 보상이 있어야하지 않겠어! (자연스럽게 알렌의 등딱지가 되었다)
Allen Taylor:... 앱니까? 아침부터 자꾸 들러붙게? (떨어뜨립니다.) 오르면서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알아서 잘 올라가십시오.
Ethan:응. 나 갓태어났는데 애지! 덩치만 좀 클 뿐인데..................... 진짠데....
나 잠깐. 종족을 바꿔야겠어.
거북이 등딱지로.
알렌은~ 거북이!
Allen Taylor: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고 잘 들러붙어보세요.
Ethan:웃겼어?
Allen Taylor:.....................올라가죠.
Ethan:에헤~~ 웃겼나보다!! 재밌었지! 그치! (쫑알거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혼자...자력으로 올라가본다. 꼭 언제 이랬다가 떨어졌던 것 같은데. 뭘까?)
벽면의 바위는 눈이 쌓여 단단하고 차가운데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높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떨어졌을 때 살짝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than:알렌. 나는 진짜 떨어져도 뇌가 터지는거에 끝나겠지만 너는 조심해야해?!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라서 그런거겠지. ) 혹시나 위험하면 내 등딱지가 되는걸 허락해줄게!
Allen Taylor:그런 끔찍한 소리 하지 말죠... 저도 그런 건 별로 보고 싶지 않아서. (살짝 정색하며 절벽에 손을 올리더니 로프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저도 도움 받을 생각 없습니다.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무엇보다 뒤에 의기양양한 표정도 왜인지 짜증났기 때문이었다.)
GM:지금부터 두 사람은 제복 허리춤에 묶여 있던 로프와 갈고리를 사용해 절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오르기 판정을 시도합니다. 상호 [협력]한다면 보너스 다이스가 지급됩니다.
협력의 기준은 세 가지로, 구두를 통해서라도 확실하게 서약해주세요.
1. 로프와 고리로 서로의 허리와 허리를 연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끊지 않는다.
2. 둘 중 한 사람이 위험해지면 반드시 도와준다.
3. 등반 중에 전투가 발생할 경우 전투보다 당장의 암벽 등반을 우선시한다.
Ethan:빚은 나한테 초콜릿바 10개 주면 없는거로 칠테니까 매달려도 돼! 진짜루. ...그러니까. 알렌! 우리 같이 올라갈거지? 우리 그래도 파트너잖아. (로프를 꺼내드는 알렌을 빤히 바라보며 눈만 깜빡여 웃었다.)
알겠다고 하면 준비할거야! 나랑 약속해! (거의 준비가 마친 당신에게 내밀어낸 새끼손가락만 까닥거렸다.)
Allen Taylor:그런게 싫다는 겁니다. (꽤나 자신에겐 엄격한 편이었는지 고개를 저었다.) 대원 님은 괜찮을지 몰라도 제가 그 정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안 올라가면 방법이 있나, 멀리 돌아가는 방법이야 있겠지만 안 그래도 마지막 순서이니 만큼 시간을 지체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니 도움을 받는다면 꼭 갚겠습니다. 협력하지 않을 이유도 없으니까... (뭐하자는 건지, 새끼 손가락을 바라보다가 같이 내밀어주었다.)
Ethan:사실 그런 말 하지 않아도 알렌은 늘 나한테 잘해줬으니까. 꽁으로 도와줄게. (내밀어진 새끼손가락을 꼭꼭 걸더니 바로 풀곤 텁, 하고 손을 끌어잡아 악수했다. 그리고는 바로 정비했다. 어울리지 않게 꼭 교과서에서 본것 같이 정석대로.) 그럼 이번에도 잘 부탁해, 알렌!
Allen Taylor:글세 그런 기억 없다니까 도대체 뭘 보신겁니까? 대원 님이 저를 높게 평가해줘도 ...실망하실겁니다. (머뭇거리다가 다시 손가락을 뗐다. 익숙하게 로프를 매는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 잘 부탁드립니다.
GM:서약 완료. 지금부터 수비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지급된 로프의 HP는 18입니다. 등반은 총 3 ROUND로 진행되며, 모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무사히 로프의 HP를 지켜내면 성공입니다.
1. GM이 시크릿 다이스 1D10을 굴린다. 나오는 결과는 PL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2. PL의 수비 시작, 1부터 10중에 숫자를 하나 골라 힌트 없이 다이스의 결과값을 맞춘다.
3. 로프의 HP에 그 오차 범위 만큼의 마이너스가 발생한다. 1라운드 종료.
4.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3라운드까지 진행, 그 전에 로프의 HP가 0이 되면 PL의 패배.
GM:허공을 배회하며 두 사람을 노리던 생체형 크리쳐 중 하나가 날쌔게 이쪽으로 날아듭니다.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Ethan:뭐야! 쟤 처음부터 우리 공격할 생각이었나본데? 알렌. 나 믿지?
Allen Taylor:목표는 등반하는 거지 전투가 아닌 거 아시죠? (지그시) ...믿습니다. 협력하기로 했으니까.
Ethan:...당연하지! 그러니까 믿냐고 물어본거야! (라고 한 주제에 그새 잊었나보다. 아마 그러니까... 대강 4 )
GM:알렌 테일러와 에단 사이에 이어진 로프 고리를 방어합니다.
PL의 수비 결과는 4, 크리쳐의 공격결과는 1입니다.
로프의 -HP 3, 잔여 로프 HP 15.
1ROUND가 종료됩니다.
GM:크리쳐는 아직 두 사람을 포기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시 턴을 돌며 두 사람에게 날아듭니다.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Ethan:...크리쳐도 생명인데.
(이번에야 말로! 아까야 로프가 조금 휘청거렸지만... 당장이라도 처리하고싶지만! 이성이 아닌 본능이 그리 말하는것 같아 꾹 참고 마저 절벽에 올랐다. ...대강 6 ??)
GM:알렌 테일러와 에단 사이에 이어진 로프 고리를 방어합니다.
PL의 수비 결과는 6, 크리쳐의 공격결과는 10입니다.
로프의 -HP 4, 잔여 로프 HP 11.
2ROUND가 종료됩니다.
GM:고지가 코앞입니다. 그러나 아까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제대로 매달려있기도 힘듭니다.
Ethan:조금만 더 가면 될 것같은데...
오르기
기준치: 35/17/7
굴림: 97, 7, 78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대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
GM:........와
Ethan:알렌 나 완전 극단적이야
Allen Taylor:...협력한다고 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Ethan:응... 이정도면 한손으로 알렌도 들고 오를 수 있겠는걸?
Allen Taylor:... 그냥 올라가죠.
오르기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하 (진정)
크리쳐의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Ethan:정말 어쩌면... 우린 최강 아닐까?! (고지가 눈앞이라 크리쳐의 움직임을 읽는 것은 힘들었다. 그야 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니까! 하지만 꾹 참고 크리쳐에게 시선을 둬 조심히 움직였다. ...대강 5 )
GM:알렌 테일러와 에단 사이에 이어진 로프 고리를 방어합니다.
PL의 수비 결과는 5, 크리쳐의 공격결과는 10입니다.
로프의 -HP 5, 잔여 로프 HP 6.
수비전에 성공합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들에게 로프를 전부 쥐어 뜯기기 전에 절벽 꼭대기에 도달해냈습니다.
앞서 올라가던 알렌 테일러는 먼저 땅에 발을 내딛고 이쪽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Ethan:헉!
(별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씨익 웃으며 알렌의 손을 잡고 턱, 하니 올라섰다.) 좋았어, 이거로 산 하나 넘었다!
Allen Taylor:(손을 잡고 끌어올려주었다.) 뭐, 이정도도 못하면 크리쳐 대원이라는 수식어가 우습겠지만.
말을 해도 싸가지가...
Allen Taylor:아무튼, 빨리가죠. 다음은 좀 힘들겁니다.
Ethan:에이, 그러니까 잘 했잖아. 그치! 나 잘한거지? (눈을 털고 일어나서 기죽지 않고 더 의기양양했다.) 다음엔 뭐야?
Allen Taylor:잘... (말하려다 멈칫...)
... 다음은 더 잘하셔야 할겁니다. (담담하게 앞서나갔다.)
경사는 가파르긴 해도 오르기 힘들 만큼 험준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군화로 밟을 때마다 푹푹 꺼집니다.
나무가 촘촘한 저지대보단 고지대쪽이 싸우기도 편하고 상대할 수가 많을 테니, 이대로 크리쳐를 발견할 때까지 올라갑니다.
최대한 안전한 코스만 골라서 걸은 끝에, 두 사람은 딜레마와 마주합니다.
나무는 곳곳이 썩어 지나가기에 영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걸 지나지 않으면 길이 없습니다. 선택지가 없네요.
Allen Taylor:(아까 말에 굳이 대답해주지 않았던 이유였는지 너를 돌아보았다.) 가실거죠?
Ethan:...당연하지!! 내가 아니면 누가 저길 건너겠어! 내가 너 업고도 가겠다!! (아득한 저 밑과 상태 좋지 못한 나무를 눈으로 대중 확인했다. 내가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실험체라고 했던가? 그걸 똑똑히 보여주겠어! 라고 다짐하긴... 했는데.) 만약 떨어지면 나 버리고 가도 돼... 응... (절대 그러지 말라는 것 처럼.)
Allen Taylor:아뇨, 안 매달릴겁니다. (협력은 절벽으로 끝나지 않았냐며 가볍게 덧붙였다.) 그리고...,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크리쳐의 몸은 되살아난다고 했죠. ...그런 거 보면... (아프지 않을리가, 하는 말을 삼키고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말을 꺼냈다.) ... 명색이 전 1위였는데 팀원 하나 못지켰다는 건 말이 안 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혹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로프 점검을 다시하고 출발하죠.
Ethan:'그래, 너 두고 가지 않을게.' 를 거창하고 길게 말한다?! 그렇게 구구절절 아닌척 안해도 되니까 편하게 말해. (팔꿈치로 장난스레 툭툭 치곤 자연스레 로프를 확인했다.)
Allen Taylor: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진짜 두고 가겠습니다. (고개를 획 돌리고 다시 한 번 더 장비를 점검했다.) 최악의 상황은 안 일어나면 좋다는 소리였습니다. 쓸데없이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
준비 되셨습니까?
Ethan:예이~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뭐가 좋은지 실실거리다가 눈을 꼭 감고 시린 눈을 데웠다. 바로 눈을 뜬 후에 저 너머만 바라보고는.)
당연하지, 갈까?
Allen Taylor:(저거 안 믿는 거 같은데, 뚱한 표정으로 한숨만 푹 쉬며 가라는 듯 손짓했다.) 다시 말하는데, 방심하지 말고 조심히 이동해주세요.
가죠.
발을 내딛으면, 음산한 삐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Ethan:당연하지. 너나 조심하셔요?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두 사람이 내는 게 아닌 발소리, 그리고 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와 동시에 알렌 테일러 역시 멈춰섭니다.
Allen Taylor:… 포위당했습니다.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흔들 다리의 도착지와 출발지의 나무 뒤에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몇몇 대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에게 적의를 품은 게 역력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than:...하라는 크리쳐 처리는 안하고 왜 여기있는거야!! (쩌렁쩌렁) 우리 마중나온거야? (소곤)
당신의 말소리에도 불구하고 악의가 담긴 목소리는 당신에게 명확히 들립니다.
대원A:저 사람이야? 낙하산.
대원B:그런가봐. 저런 사람이 부당하게 아마테라스의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이야.
대원C:자존심도 없는 거 아니야?
Ethan:...알렌. 아까부터 자꾸 나한테 낙하산 낙하산 그러는데 낙하산이... 뭐야? (진지함)
좋은거아냐?!
Allen Taylor:(말해줄까 말까 하다가 모르는 게 낫겠지 싶어 고개를 저었다.) 글세요, 확실한 건 저들에겐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죠.
Ethan:좋아! 다들 친하게 지내면 좋을텐데 왜 저런 무시무시한 표정을 하는거야? (갸웃) 그럼 가던 길 가도 되는거지?
그때, 도착지에 있는 한 무리의 대원들 뒤에서부터 아마테라스가 뻔뻔한 표정으로 나옵니다.
Amaterasu:저런, 저는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는걸요? (다른 대원을 보고 방긋 웃어주고 에단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어불성설. 승급전이 끝날 때까지만 잠깐 어딘가에서 쉬게 해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군요.
말이 끝나자마자, 18명의 대원들이 스위치를 당겨 근접용 무기로 전환시킵니다.
Ethan:뭐야. 근처에 크리쳐가 있나?! (두리번 두리번)
Allen Taylor:(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있으니 싸움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겠지, 미간을 구기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잠깐 어디서 쉬게 해준다니, 어디 고급 호텔이라도 잡아준 겁니까? 죄송하지만 저희는 그럴 시간이 없는데.
알렌 테일러는 표정을 구기고 무기를 고쳐쥐며 긴장한 내색을 보입니다.
Amaterasu:글쎄요, 동굴 같은 곳이라도 넣어드린다거나. 이렇게 크리쳐가 드글거리는 산엔 호텔은 커녕 별장 하나 없잖아요. 머리는 장식으로 달린 게 아니랍니다. 후후... 하지만 수행하다 보면 깜빡하고 두고 가버릴지도 모르죠. 운이 나쁘면 동사하려나?
Ethan:맞아! 나는 호텔이 좋다! 여긴 별장하나 없어보이잖아!
나는 호텔에서 딸기 생크림 케이크 먹을거야!!!(쩌렁!!)
알렌. 쟤네 이상해. ...막 동굴에 넣어버리겠다는데?!
Allen Taylor:시시포스산 메리어트 동굴에서 숙박하고 싶습니까? (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싸울 타이밍이 아닌 건 알지만, 이대로 가다간 가벼운 피해로는 안될 것 같다는 결론에 도출했다.) 확실히 대원 님 말대로 거긴 춥고, 휑해서 먹을 것도 없을텐데.
Ethan:...먹을 것도 없는데... 그럼 안 되는거잖아!! 그럼 쟤네 어떻게 할까? 역시 처리할까? 우리 굶기려는 속셈 맞지? (이상한 것에 미끼를 물려 진지하게 말한다(...)
Allen Taylor:살상은 안되고, 기절시키는 정도로 조절 가능하시겠습니까? (다시 아마테라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가 알려줬는데. 살상탄을 사용하지 말랬지, 공격하라고는 안 했다고.
Ethan:아! (알았다는 듯이 눈을 뻔뜩 떴다.) 좋아. 그럼 죽지는 않고~ 조심히! 기절 시키면 된다는거지?
그러니까... 맨손으로?
막막 휘두르면 돼?
Allen Taylor:총은 안되고, (무기의 레버를 눌러 근접용으로 바꿨다.) 이정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물론 맨손도 괜찮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Ethan:아! 근접용은 괜찮은거야? 그러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런데 저 사람... 들도 크리쳐일까? 어느정도로 찔러야 죽지않지? (순수한 표정으로 내뱉은 궁금함이었다.)
Allen Taylor:... 사람입니다. 그것도 AOC 대원들. (찌르지는 말라고 가볍게 타일렀다.) 찌르는 거 말고 쳐서 기절시킨다는 선택지는 없는 겁니까? 사람은 죽이는 건 힘들지만 기절은 생각보다 잘합니다.
Ethan:그래? 좋아, 이해했어! 그러면 이번에도 가볼까?
다치면 나 호~ 해줘야해.
Allen Taylor:(무시) 저희는 다리 중간에 있으니 그것부터 걱정하세요.
당신이 대답하자, 입구에 선 대원들이 흔들 다리의 끈을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아마테라스가 이를 제지합니다.
Amaterasu:(칼날로 끈을 자르던 대원의 팔을 붙잡고 말합니다.) 모처럼 두 사람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나요? 직접 상대해 봅시다.
저쪽도 불만 없는 것 같고.
GM:약식 에너미 대항 전투
순서는 에단-알렌 테일러-에너미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도검' 혹은 ‘격투’ 판정하며, 성공시 1D8+피해 보너스를 굴려 '한 번에 몇 명을 제압했는지'를 결정합니다.
실격되지 않기 위해선, 살상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시작
GM:첫번째 순서는 에단입니다, 선언 후 판정해주세요.
Ethan:당연하지!! 우리도 불만 없어!! (쩌렁쩌렁) 정정당당하게 승부다! (알렌과 마찬가지로 무기의 모드를 근접전으로 바꿔 나무 다리로 달려들었다. 눈으로 제 근처에 목표들을 확인 후에 알렌의 말대로 칼날이 아닌 칼등쪽으로 방향을 바꿔잡았다. 다리가 흔들거리는건 상관 없는듯 민첩하게 이동했다. 시퍼렇게 빛나는 눈만 반짝이며 대상들을 쳐낸다.)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
기준치:65/32/13
고장:100
굴림: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6
GM:6명의 대원을 제압했습니다.
남은 AOC의 대원은 총 12명입니다.
다음 순서는 알렌 테일러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알렌! 네 차례야! (다리 한 가운데서 알렌이 있는 곳으로 뒤돌아봤다.)
Allen Taylor:이 상황이 정정당당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
기준치:80/40/16
고장:100
굴림: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사람이랑 싸워본 게 얼마만이더라. 여태껏 훈련만 했지 진지하게 싸워본 적은 한 명 빼고 없는데다가 그것도 진지하게 싸웠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먼저 에단이 뚫어준 길을 조심스럽게 건너가며 에단과 마찬가지로 칼등쪽으로 향하게 하고 급소를 쳤다.)
GM:4명의 대원을 제압했습니다.
남은 AOC의 대원은 총 8명입니다.
다음 순서는 AOC의 대원입니다.
Ethan:우~~ 발 헛디뎌서 떨어져라~~ (엄지를 치켜세우다 아래로 휙, 떨구면서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GM:AOC의 대원은 알렌 테일러를 향해 칼날을 휘두릅니다.
Ethan:...알렌? 야!! 도발은 내가 했는데 왜 걔를 공격해!!
GM:알렌 테일러는 회피판정이 가능합니다. 회피 실패시 대미지를 입습니다.
Allen Taylor:피하면 되니까 걱정은 하지마세요!
회피
기준치: 74/37/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Ethan:아 뭐해!!! 알렌!!!
GM:알렌 테일러, - HP 3
Allen Taylor:... 죄송합니다만 다시 오니까 집중해주세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GM:다음 순서는 에단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신경이 안 쓰이겠어? ...너넨 크리쳐도 아니면서 사람을 공격하냐!! 비겁한 자식들!! (혹시 모르니 알렌을... 적이 없는 반대편에 끌듯이 던져놓고 자신은 적들이 남아있는 저편으로 달려들었다. 전혀 즐겁지 않은데 저도 모르게 지어진 웃음에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자신의 총은 어디로 던져둔건지도 잊은 채 같은편이지만 이순간만큼은 적인 저자식들 얼굴에 주먹이나 꽂아댔다.)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GM:4명의 대원을 제압했습니다.
남은 AOC의 대원은 총 4명입니다.
다음 순서는 알렌 테일러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llen Taylor:괜찮습니다. 아무리 크리쳐가 아니라고 한들 이런 거에 아파했으면 진작 시작도 안 했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아직 안 끝났습니다. (남은 수는 대충 4명인가, 확실히 제압하는 게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다. ...문득 앞서 나간 에단을 보며 살짝 기시감이 들었으나 다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한 발짝 더 나가 칼등으로 AOC의 다른 대원들을 제압해보려했다.)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
기준치:80/40/16
고장:100
굴림:91
판정결과: 실패
피해:2
Ethan:우리 알렌 많이 아픈가봐
Allen Taylor:(아무래도 아픈가보다.......)
Ethan:이자식들!! 공격할거면 날 공격해라! 뼈밖에 없는 애를 공격하지 말고!!
GM:판정에 실패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AOC의 대원입니다.
AOC의 대원은 알렌 테일러에게 칼날을 휘두릅니다.
Ethan:야!!!!
GM:내 오늘 다이스가 그런갑다
알렌 테일러는 회피판정이 가능합니다. 회피 실패시 대미지를 입습니다.
Ethan:양심도없는인간들아!!!
GM:(양심은 키퍼 다이스인거 같은뎅..........)
Ethan:(메타발언)아!!!
Allen Taylor:(가볍게 무시하고 최대한 몸을 숙여 공격을 피해보았다.)
회피
기준치: 74/37/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회피 성공, 대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다음 순서는 에단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다행이다. 좋아! 이정도는 되어야 최강인 에단의 파트너지! (안도한듯이 숨을 내뱉으며 다시 의기양양해져선.) 내가 마무리 할게. 가자!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85
판정결과: 실패
피해:5
라고
하려했다
알렌~ 쟤네 무서워
GM:판정에 실패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알렌 테일러입니다.
Allen Taylor:그건 칭찬입니까? (정신을 차려야 하는 건 이쪽인 것 같지만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적어도 발목은 잡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더 무기를 고쳐잡았다.)
대 크리쳐 살상탄(근거리)
기준치:80/40/16
고장:100
굴림: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9
Ethan:좋아!!
GM:나머지 4명의 대원들을 제압했습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종료
간신히 마지막 대원까지 쓰러뜨리면, 그 자리에 멀쩡하게 남은 건 아마테라스와 두 사람 뿐입니다.
아마테라스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Amaterasu:뭐야… 낙하산 아니었어?
Ethan:어때! 대단하지. 내 실력 잘 봤어? (막상 활약은 알렌이 한 것 같지만...) 너 아까부터 낙하산 낙하산 거리는데...
...낙하산이 뭐야?
에단이 질문한 순간, 싸우는 내내 위태롭게 흔들리던 다리가 끊어집니다.
순식간에 추락하는 에단를 붙잡은 건 알렌 테일러입니다.
Allen Taylor:아, 씨... (왜 이렇게 무거워,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위쪽에서 당길테니까 꽉 붙잡으세요!
Ethan:우왁!!! 놀래라, 잠깐!! (순식간에 장기들이 내려앉는 기분에 소름돋아 눈을 깜빡거렸지만 역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잡는 저 손을 잡았다.) 역시 말로만 거칠게 해놓고~ (눈썹 한쪽만 까닥하며 위기상황임에도 웃어넘긴다.)
Allen Taylor:지금 이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올라오려고 노력이라도 해보라고!! (한껏 얼굴을 구기며 위로 당겼지만 다리 상태가 워낙 위태로웠는지 다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줄 순 없어 하체에 힘을 주다보니 힘이 부치는 모양이었다.)
Ethan:...아. 나 지금 위험한 상황이구나. (이제서야 인지한듯 했다. 그야 나는... 사람이 아닌데. 저기 누군가의 눈치라도 보라고 이러는걸까? 어차피 떨어져도 난... 그러니까 힘을 주고 주변 손에 잡히는 것을 아무거나 쥔 채 팔의 완력으로만 올라가려 해본다.)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알렌 테일러의 팔을 잡고 수월하게 올라오자, 그는 잠시 안도의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잠시, 끊어져 줄만 남은 다리를 붙잡은 채 매달려 간신히 버티나 싶더니… 그 줄마저 눈앞에서 뚝, 하고 끊깁니다.
두 사람은 끝을 모를 높이를 지나, 그 아래로 맥 없이 떨어집니다.
그 상황속에서도 그는 당신의 팔을 있는 힘껏 당겨 놓지 않습니다.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떨어지며 부딪쳤는지 머리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
당신의 옆에는 알렌 테일러가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Ethan:(모든것이 축축해져 움직이기가 힘듦에도 어떻게서든 몸을 일으켜 알렌의 상태를 살펴봤다. 몸 상태 뿐만 아니라 정신도 무거워진 상태에서 입도 겨우 열려 이름도 겨우 내뱉는다.) 알렌... 알렌? 일어나봐... (눈을 겨우 뜬 채 흐린 시야로 보이는 알렌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 열을 체크했다. 이 추위에 심지어 제 차가운 손으로 뭘 체크하나 싶어 고개를 숙여 숨을 쉬는지, 가슴에 손을 올려 심장은 뛰는지 하나 둘 체크한다.)
이름을 부르거나 흔들어 깨워보아도 의식이 없습니다.
호흡은 다소 옅은 편이나 심장은 아직 뛰고 체온이 남아있어 위급한 상황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than:아... (추위와, 떨어진 여파로 멍한 머리, 계속 뜨이지 않는 시야로 아직도 잡고 있는 이 손에 온기만 만지작 거린채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Ethan:(한참을 떨어졌던거 같은데...)
항법
기준치: 20/10/4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재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래 목표로 향하던 곳에서 정확하게 반대 방향인데다, 크리쳐의 생태에 관해 정확한 자료가 없는 곳입니다.
Ethan:(전에 알렌이 말해줘서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것 같다. 잠깐. 그럼 시계 알림은 제대로 작동하나?
다시 돌아가려면 시간은 또 엄청 걸릴테고... 시계 먼저 살펴본다.)
다행스럽게도 망가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대락적인 시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리던 눈발은 차츰차츰 거세집니다.
폭풍이라도 밀려오는 것인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온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Ethan:(제 겉옷으로 알렌을 덮은 후에 겨우 제 등에 업는다. 빚은 안 지겠다고 그리 으름장을 내놓고서는 결국 쓰러져서 이게 뭐하는거야. ...일어나기라도 해보던가. 하지만 내가 이런 상황이었어도 너 또한 당연히 이랬으리라. 없는 과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를 예상해놓고 주변을 살펴봤다. 지금은 이동도 중요하지만 먼저 안전한 곳을 찾는게 맞는 것같다 생각했으니, 아니... 그러라고 알렌에게 배웠을테니까.)
눈발 덕에 잘 보이진 않지만 방향을 예상해본다면, 앞으로 쭉 가면 낡은 오두막이 있었죠.
Ethan:(내가 여기에 자주 왔던가 싶었다. 자연스럽게 생각으로 도출하기도 전에 그 오두막으로 걸어갔다. 분명 그곳도 추웠겠지만 내 기억상 춥기만한 장소는 아니었다. 문제는 그 기억의 출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일 뿐이다. 이것도 알렌에게 들었던가? 그것 마저 모르겠다.)
등에 업은 알렌 테일러는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압도적인 체력과 회복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끔찍한 추위에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그때, 당신은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Ethan:(유난히 무거운 발걸음을 계속 옮겼다. 다만 목표물이 보이면 더 안심하게 되어 힘이 부친다. 인간들은 보통 그렇다던데. 비슷하게 생겨 어떻게든 태어나더니 저런 부분은 인간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좀 더 가면 될것 같은데... 잠시 멍하니 오두막만 바라보며 멈춰섰다. 그리곤 눈을 감고 터벅터벅, 오두막을 향해 재차 걸어갔다. 제 머리가 저 오두막에 닿일때 눈을 뜨겠지.)
바람이 스칠 때마다 피부가 갈라지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들춰 맨 알렌 테일러의 무게가 자꾸만 무릎을 꺾습니다.
Ethan:
건강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지만 온갖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것들은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자는 채 일어나지도 않은 알렌은 갈수록 무겁고 걸리적거리기만 합니다.
당신의 힘듦이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불이 꺼진 오두막 앞에 도착합니다.
아, 드디어 도착했군요. 눈과 바람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
외관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가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그를 눕힐 수 있겠네요.
안으로 들어갈까요?
Ethan:(문 앞에 멈춰서고 발로 차듯이 오두막 문을 열었다. 그리고 빛 하나 안들어오는 저 오두막 어딘가에 알렌부터 눕혀 무어라도 밝히거나 붙일 빛을 찾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불을 밝힐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방]과 [간이 주방], [거실]이 있어서,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than:(먼저 방부터 살펴보았다. 무언가가 있기엔 딱 좋은게 방이니까.)
가구라곤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방입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있지만, 그것도 꽤 오래 전인 것 같네요.
간이 침대와 등산용 가방을 하나 발견합니다.
Ethan:(알렌은 마땅히 눕힐곳 없으면 저기 눕히면 되겠다. 저 가방엔 뭐가 있으려나... 맨날 배고프다고 찡얼거렸는데 지금은 배가 고픈게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하니까 욱여넣고 싶어졌다. 그러니 욱여넣을 무언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가방을 살펴본다.)
GM:> 등산용 가방
등산용 가방을 열면, 오래된 비스킷과 캠핑용 가스 버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구겨진 영수증이 몇 장 깔려 있습니다.
Ethan:(불은 킬 수 있긴 하겠다. 그리고 눈에 걸리는 영수증을 보았다.)
GM:영수증에 적힌 날짜는 각각 9년 전, 그리고 2년 전입니다. 한 사람만 다녀간 건 아닌 모양이네요.
Ethan:(오래된것 같지만 그걸 따질 때는 아니지. 오래된 비스킷을 집어들고 다시 거실로 나와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거실을 살펴본다.)
소파와 벽난로가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왔어도 여전히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으므로, 불을 피우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GM:무엇이든 타당한 사유와 방법이 있다면 자유롭게 판정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Ethan:(...아무래도 방보다는 불을 킬수있는 소파가 더 괜찮을까? 가스 버너를 써도 되겠지만 일단 알렌을 소파에 눕혀두고 간이 주방을 살펴본다.)
가스 버너 하나 없는 조촐한 주방입니다.
벽장에서 캔으로 된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와 물 몇 개를 발견합니다.
또한, 물을 끓일 수 있는 냄비 역시 찾을 수 있습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식탁까지 있어, 불이 있다면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than:(우와. 좋아. 방에 있던 가스버너를 가져와 틱틱, 켜보았다. 켜졌으면 좋을텐데...)
어렵지 않게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
Ethan:(근처 나무조각을 들어 불을 붙인 후에 벽난로쪽으로 던졌다.)
다행스럽게도 난로에 불이 켜짐과 동시에 집안의 추위가 한풀 가십니다.
Ethan:(붙은 불을 멍하니 바라보고 손을 녹이다가, 주방에 있던 토마토 스프를 냄비에 옮겨 닮아 끓인다. 나였으면 끓이는 소리 나자마자 일어났을텐데, 그런 재미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알렌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혹시나 추울까봐 소파를 더 당겨 벽난로쪽으로 끌고왔다.)
알렌... 너 없으면 나 어떻게 해야해? 어떤 명목으로 돌아가야해... 그런건 안 알려줬잖아.
(스프가 끓는것은 내버려두고 소파 밑 바닥에 앉아 머리만 기대곤 눈을 감은채 입만 움직이며 웅얼거렸다.)
그 역시 AOC에서 인정한 최강의 인류이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당신과 다르게 인간은 너무나도 유약한 존재임을 다시 실감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조용히 걱정같은 생각을 하다보면,
보글보글,
타닥타닥,
눈보라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하고 얌전한 효과음이 집 안을 채웁니다.
잠깐. 무언가 이상한 의태어가 섞이지 않았나요? 깜빡깜빡?
그렇게 쉬다 보면 잠시 후, 알렌 테일러가 수척한 표정으로 모포를 덮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Allen Taylor:...무슨, ...여긴 또 어떻게 찾은 겁니까?
Ethan:(일어난 소리에 눈이 확, 뜨였다. 동시에 벌떡 일어나 알렌의 어깨를 잡고선 이마에 열, 가슴팍에서 뛰는 심장소리까지 확인했다. 울렁거리는 시야와 입을 다물고 겨우 내뱉는 말은,) 나... 너무 힘들었어... (절대 하지 않을 말이었다.)
Allen Taylor:... 네? (체온은 약간 떨어져있으나 맥박도, 호흡도 정상이었다. 약간 수척해진 것 빼고는 외관상으론 꽤 괜찮은 상태였다. 눈만 굴려 집안을 보고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하자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 높이에서 떨어졌다면 무사하지 못했을텐데, ...빚은 안 지겠다고 해놓고 빚을 져버렸군요. ... (평소에도, 네가 기억을 잃기 전에도 절대 하지 않을 대답을 듣자 복잡한 기분이었다. 할 말을 신중하게 고르느라 평소보다 약간 긴 텀을 두고 대답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안.
Ethan:지금 빚이 문제가 아닌걸 알잖아... 정말 왜 그래, 왜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거야? 진짜 웃기지. 기껏 살상 도구 만들어놓는다고 해놓고 이런 사람같은 감정이나 심어놓은게... (오히려 미안이라는 그 말을 들으니 없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알렌에게 화난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른채 화풀이하는 자신한테 화가 났다. 앞에 알렌은 내 말을 다 들어줄 의무도 없고 받아줄 의미도 없는데도 계속해서 안좋은 소리만 내뱉었다.) 차라리 나만 떨어졌어도 됐어. 왜 날 잡고있던거야? 냅두고 가지 그랬어?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넌 인간이잖아. 죽으면 그거로 끝이잖아. 왜 답지 않게 멍청하게 굴어? 내가 죽지 않을것도 알잖아?
Allen Taylor:왜 그러냐고... (나를 탓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분노도 비난도 받으라면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네게 그런 걸 받아도 상관 없는 사람이었기에. 다만 내가 어떤 심정으로 너를 대했는지, 네 입에서 스스로를 도구라고 말하는 꼴이 같잖고 짜증이 밀려왔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죄책감들어 나는 네게 화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에 모포를 강하게 잡으며 짓씹듯 말했다.) 말 했잖습니까. 나는 당신이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면 실망할 거라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러진 않을 거지만 특히 대원 님에겐 안되겠습니다. 애초에 저희 한 달밖에 안되지 않았습니까? 저의 뭘 믿고 믿는다, 파트너다 그런 소리를 잘도 하시는 겁니까?
저는 당신에게 화낼 자격이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죽는 것도, 스스로 도구 취급하는 것도 내버려둘리가 없습니다. 당신은 친구처럼 대해달라고 했지만, 제가 그러지 못합니다. 나는... 적어도 그래서는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그러니까, ... 나는 네가 보기에 바보같고 멍청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 (분명 실망할테니까.)
Ethan:됐어. 승급전도 물건너 간 것 같고 여기는 어딘지도 모르겠고, 이 오두막은 언제적 것인지도 모르게 곧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고, 눈보라는 언제 또 몰아쳐 불지도 모르는데. 그치? 뭐가 중요하겠어. 나가기만 하면 끝이겠지. 네 말대로 그래 줄게. 친구니 뭐니 내가 만만하고 살갑게 굴어서 잘도 피곤하셨겠어. 앞으로 안 그럴테니까 너 알아서 챙겨 살아. (화내던 어투랑은 다르게 무미건조하게 무표정으로, 일어선채로 내려다보며 읊어댔다. 결국 저 말은 널 친구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아니, 난 뭐길래 이거에 집착하고 있는거지? 정말 저 말대로 남남이고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난 무엇에 화가난걸까. 저 말을 읊고는 점점 꺼져가는 벽난로를 뒤로하고 창문으로 밖을 살폈다.)
Allen Taylor:그런 뜻이 아닌... (입을 다물었다. 변명을 해봤자 더 말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지금도 항상 내가 네 발목을 잡는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당장이라도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다른 감정에 묻혀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고스란히 네 말을 받았다. 사실 틀린 말 하나 없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반박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다.) 죄송하지만 승급전은 쭉 진행해야할 것 같습니다. 승급전은 곧 성과니까 싫어도 하게 되겠죠. AOC에서 사람이든 크리쳐든 군인의 가치는 그걸로 매겨집니다. ...모르시진 않으실텐데요. 오두막이 어떻던 간에 여기에서 살 것이 아니라면 잠시 쉬었다가 움직이는 게 좋겠습니다. (잠시 너를 바라보다가 입을 다물었다. 내 선택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구나.)
승급전이 끝나고 파트너가 아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아니, 만나기 싫어하셔도 괜찮습니다. 눈 앞에서 적당히 사라져줄테니 오늘의 승급전은 최선을 다해드리겠습니다.
Ethan:(창 밖을 살피던 시선을 다시 알렌에게 두었다. 여전히 저런 생각만 하는구나. 일차원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역시 내가 귀찮았다던가.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만 들었다. 생각해보니 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적도 없는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싶어하는걸까. 그냥 역시 태어난 목적에 맞게 조용히 살아가는게 맞는걸까. 알렌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답장도 주지 않았다. 할 말이 없었다. 알렌의 말에 답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할 말이 없었다. 꼬박 쓰는 저 존댓말이며 원한다면 사라져주겠다며, 하는 말은 이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눈보라가 심하든 말든 창 너머 시야로 들어오지도 않았다. 내가 문을 열면 바람이 알아서 난로불을 꺼트리겠지. 끓이던 토마토 스프도 가스가 다 되면 알아서 꺼질것이니 이제 여기서 볼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니 들어왔던 것 처럼 발로 문을 차듯이 열어 나섰다.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Allen Taylor:(나가려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울컥 화가 치솟았다. 이해하는 것과 반대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유치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불과 한 달 전에도 그랬지. 별거 아닌데도 미안하다 그 한 마디를 못해서, 겨우 짜내서 한 말이 저런 식으로 되돌아오면 죄책감에 짓물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건 마찬가지였다. 화를 낼거면 내고, 안 하면 안 해야하는데 그런 걸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아직 미숙한 편이었다.) 대원 님이 보기엔 제가 이해가 안 되시겠죠. 그럼 무슨 말을 했었어야 했습니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화를 냈었어야 했습니까? 그것도 아니면 크리쳐니까 나몰라라하고 저만 살았어야 했습니까? ... 제게서 무슨 말이 듣고 싶었던 겁니까. (그토록 오래 봐왔지만 아직도 너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던가?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 상황이 나때문에 일어난 것 같아서, 그것이 더 컸겠지.) 아직 눈보라는 안 그쳤을텐데 또 어딜 나가십니까? 지금 나갈정도로 제가 싫으신 건 알겠지만, 아직 승급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 강요는 안 할테니까, 이번만 협력하세요.
Ethan:너한테 듣고 싶었던 말... 모르겠어. 듣고 싶은 말이 있던가? (분명 있기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너에게 뭘 바라야할지도 모르겠어. 나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갑자기 불러세워서 하는 말이 그런거구나. (눈만 깜빡거리며 여전히 무표정인채였다. 문을 등지고 서있었다.) 나 너 싫지도 않아. 좋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신경쓰지마. 나 죽지도 않는데 너나 쉬다가 천천히 나와. 네 말대로 협력도 할거니까 걱정말고 쉬다 오라는 말이야. 나 갈게?
Allen Taylor:... 없으시다면 됐습니다. (다시 한숨을 쉬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더 이상 뭐라고 말 할지도 모르겠고, 감사하다, 미안하다 말 하는 게 보통 아닌가. 지금 이 상황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자신이 바라던 관계이니 잘됐다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기분이 좋진 않았다.) 눈발이 세니까..., 오래 있다오시진 말기를 바랍니다.
Ethan:(문도 쾅, 하고 닫고싶은 마음이지만 그러지 않았다. 역시 대답하지도 않고 문을 닫아 오두막 앞에 앉아서 멍하니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제 옆에 있는 무기나 만지작 거리면서 눈을 굴려 주변을 살폈다. 무엇이 있든 움직이진 않을거다. 알렌이 나오기 전까진 이러고 있을 셈이었다. 나도 조금은 피곤한데, 눈이나 붙일까 싶다. 가야할때면 깨워주겠지. 얼굴을 제 무릎에 묻고 팔로 제 다리를 깜싸안은채 눈을 감았다.)
Allen Taylor:유치한 건 나인가... (닫히는 문을 보며 가만히 생각했다. 어차피 내가 있어서 불편한 관계라면 더 깊이 파고 들고 싶진 않았다. 어쩌면 마음 한 편으로는 네가 기억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네가 크리쳐가 되고 나서 파트너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그 날 네게 크리쳐의 핵을 이식하지 않았다면, 네 인생에 내가 없었다면... 항상 사과하는 것도 너였고, 이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게 네 노력의 결과였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네 노력을 너무 쉽게 놓아주려고 했었던 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같잖은 객기를 부린 거였을까. 만약 내 처지에 네가 놓였다면 진작 이런 고민은 안 했을텐데.)
... 내가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에단...
Ethan:(눈을 감은채로 끊이지 않는 생각을 정리한다. 내가 너였더라도 이런 선택을 했을까? 계속 생각해 나온 결론은 그렇다, 였다. 하지만 왜일까. 나는 알렌을 동료라 생각하고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알렌은 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 무슨 이유로 나에게 이러는 걸까. 꼭 말못할 사정, 어떤 불가피했던 과거에 미련이라도 남은 듯이 말하는 것에 의문이 맴돌았다.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너도 지금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눈 좀 붙이려했더니 물건너간 거 같다. 눈을 툭툭 털어내서 문 앞에 섰다. 문을 열면 언제 그랬냐는것 마냥 다시 웃으면서 들어가야지. 생각은 그리 하나 문고리를 잡은 손은 문을 열려하지 않았다. 그 채로 멈추고서 다시 손을 거둬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Allen Taylor:(애초에... 너를 살리겠다고 크리쳐의 핵을 무리하게 이식한 게 잘못이었을까. 그랬다면 너는 나와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제 갈길 가고 있었을 텐데. 이런 설명하는 것 조차 두려웠다. 분명 실망할테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지난 한 달간 지켜보았지만 좋다고 할 만한 결과는 절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를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 선택은 틀렸다고 볼 수 있었다.)
그래도 협력하겠다고는 했으니까... (최악의 상황만 막는다, 그게 지난 한 달간의 내 행동 동기였다.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를 다시 확인해보며 찬장에서 좀 더 뒤적거린 후 더 그럴 듯하게 만들었다. 평소라면 괜찮겠지만 지금은 이런걸로 화가 풀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니면 그것조차도 과분한 건가. 어느정도 스프가 다 되자 적당히 상을 차리고 에단을 찾기 위해 문을 벌컥 열었다.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than:(문을 잡으려 했던 허공의 손만 가만히 두며 열리는 문에, 그리고 그 문을 여는 널 본다. 놀란듯이 두 눈을 깜빡거렸다. 그리고 옅게 웃으면서.) 추워서 안 그래도 들어가려고 했어. (여전히 눈은 마주하지 않았지만 터벅터벅,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여느때처럼 소파에 앉아 늘어졌다.) 스프 먹으려고? 배고프긴 하지.
Allen Taylor:...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조금 당황했는지 눈을 살짝 크게 뜨고 아직 마주볼 자신이 없어 시선을 피했다. 피차 너 역시 어색한 웃음에, 내 시선을 피한 건 마찬가지 였겠지만. 길다면 긴 침묵 끝에 소파에 앉은 널 보고 입을 열었다.)
아뇨, 제가 먹을 건 아니고. ... 해드리려고 했습니다.
Ethan:뭐어야~ 그렇게 막말해놓고 식사는 차려주는거야? (소파 너머로 머리를 기대 바라보았다.) 나 있잖아, 생각해봤는데. ...내가 너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같아. 하지만 궁금한게 있어.
난 너한테 무슨 존재야?
...물어봐도 대답 안해줄거지? 나중에 생각나면 말해주기야. 나 그럼 배 왕창 고프니까. 많이 줘! (발을 동동거리며 여느때처럼 신난듯이)
Allen Taylor:... (막말을 내가 먼저했나? 아니, 지금 그런걸로 입씨름을 하고 싶진 않았다.) 바로 거절해서 죄송하지만 지금은 질문에 대답해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소파 근처에 식탁을 옮기고 자신은 건너편에 앉아 스프가 담긴 그릇을 내밀어주었다. 그리고 한참 입을 달싹였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대원 님께서 제게 화를 내신 이유도 모르겠고,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원들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원 님께서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조차도 모릅니다.
그... 러니까, ... 조금 더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제가 좀 더, 있어도 되는 지...
Ethan:기다리고 뭐고가 어딨어? 시간 지나면 차차 알려주겠지. 왜, 사람들이 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잖아. 우리도 마찬가지일거야. 너한테 필요한 것도 시간이겠지. (스프를 받자마자 목으로 넘겨 빠르게 먹어치운다(...) 너 꼭 감정없는 기계처럼 말하는데 사실은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거겠지. 어쩌겠어, 착한 내가 기다려줘야겠지! 안 그래?
너에게 화난 이유는... 나도 모르니까 그만 물어. 나도 몰라. 됐어. 다 지난 일이야! 그러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네 말대로 아직 승급전도 안 끝났고, 그리고 끝났다 하더라도 너랑 나는 계속 친하게 지낼거야. 이야기 끝! 더이상 사족 붙이지마. 너 끝나도 나랑 같이 지낼거야. 알았지?
너 좋으라고 이런 말 하는거 절~대 아니고 나 편하라고 하는 말이야. 오해하지 마라? (이제서야 평소처럼 웃음을 지어보였다.)
내가 바라는건 이거 뿐이야.
Allen Taylor:... 언젠간 싫어도 설명해야 할 날이 올 겁니다. 그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그 때가 와서야 설명하기엔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회피만 해서 된다는 걸 알지만, 그 모든 일을 설명해줄 자신은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먼저 하지 못한 말을 저렇게 쉽게 해줄 수 있는 건가.) 그래주신다면 감사합니다만, 그렇게 감정을 숨기고 다니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싫다면 안 물어보겠습니다.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는 스스로 이해해야겠지. 그럼에도 나는 쉽게 죄책감을 떨치지 못할 것이고, 언젠간 다시 싸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내가 말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됐음에도, 지금 관계가 틀어지는 건 원하지 않았다. 웃기게도 네가 너를 위한 말에 내가 편해진 건 내 착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 대신 살짝 빈정거리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럼 그런 걸로 하죠. 그건 그렇고, 아까 누웠을 때 뭔갈 찾은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들어 쇼파 베게 밑을 가리켰다.) 드시면서 읽어보세요.
Ethan:언제면 오려나~ 그런 날이 말이야. 그 안에 또 무슨 재미없는 이야기를 숨기려고 지금 말 안해줘. 그래도 조르진 않을게. 적당한 어느때를 기다려야지. (그리고서 쇼파 베게 밑에 손을 쇽, 하고 집어놓고 뒤적거렸다.)
GM:핸드아웃, <시시포스산의 상급 크리쳐, 통칭 델타의 연구 일기>가 공개됩니다.
Ethan:이게 무슨 말이야? (진짜모름) 그냥 이 근처에서 띵가띵가 하고있다는거야?
GM: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than:우와... 완전 거대한 크리쳐가 이 근처에 있다는 말이네! 나도 한번 보고싶다. 꼭 이런 말 하면 조만간 나온다던데...
놀랍게도, 그 뒤로는 그가 델타에게 모스 부호로 대화를 시도하다 어느 정도 라포 형성에 성공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두 사람은 크리쳐와 인간인데도요.
하지만, 연구 일기는 2년 전에 뚝 끊겨 있습니다.
Allen Taylor: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마세요. (자신도 가만히 연구일기를 보다가 시큰둥하게 반응하고는 금방 관심을 껐다.) …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쓸모 있는 정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2년 전에 기록이 끊겼다면 이미 크리쳐에게 당했겠죠. (냉담한 표정으로 장담하듯 말했다.)
Ethan:왜. 잘 살고 있을 수도 있잖아! 그런데 알렌... 이 크리쳐는 그래도 좀 행복했을까? 말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조금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서. 왜냐면 나는 지금 엄청 재밌거든! (언제 싸웠더라,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저 제 딴에서 가장 친한 이와 떠들고 있으니까.) 이 크리쳐도 그러지 않을까. 어쩌면 나랑 비슷한 처지가 아니었을까? ...말이 너무 길지?
나도 크리쳐지만 모두가 입 모아서 그건 위험한거라고, 없애야한다고 하잖아. 그런데... 그럼 나도 언젠가 저리 사라지는걸까. 나도 결국 크리쳐인데...
Allen Taylor:글세요, 서류 내용상 교감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AOC내에서 그런 정보는 듣지 못했잖습니까. 무엇보다 대원 님이랑은 다릅니다. 대원님은 최초의 인간형인 특이 케이스이니 만큼 비교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이 길다는 말에는 크게 대꾸하지 않았다. 그것이 나름 긍정의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아뇨, 그렇진 않을 겁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두고보진 않을 겁니다. 말했잖습니까, 제가 파트너로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혹시 모르죠, 크리쳐라고 할지라도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만 있다면... (아니 그 이전에..., 잠시 입을 다물고 할 말을 골랐다.) ...그 정도면 되겠죠.
Ethan:역시 나랑 파트너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있고싶은거지?! 그런거면서 왜 자꾸 아닌척한대. 난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어. 내가 세상에 발 디딘 이유도 그저 무언가를 없애기 위해서일텐데... 그 이유만으로는 걷고, 숨쉬며 다니고 싶지 않아. 이렇게 즐거운게 많은걸! 네가 쥐고 있는 버튼 하나로 목이 날아가는 그런 인생이지만 말이야. ...쟤도 마찬가지였을걸? 그러니까 나도 만나면 조심스럽게 말걸어봐야지!! (아무래도 만나길 고대하며 신났다) ...사실 이 일지 안 보고 마주했다면 이런 생각은 못했을거야. 그냥 쏴 죽이려 했겠지. 말했듯이 내가 여기를 디딘 이유처럼.
그러니 이런 일지가 없으면 큰일날테니까...
네가 알려줘야해. 알다시피 나 좀 멍청하잖아.
Allen Taylor:...만약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면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죠. (기억나진 않겠지만,) 9년 전에는 이 곳도 제법 평화로웠습니다. 햇빛도 들고, 하늘도 푸른 색이었죠. (한참동안이나 네 목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쓸 일 없을겁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도 버리지 말라고 하던 분이 퍽이나 제가 폭탄 스위치를 누르겠군요.
(그 말을 끝으로 네 말을 한참 듣고 있다가 표정을 살짝 굳혔다.) 굳이 말씀이십니까? 대원 님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니라면 크리쳐는 사살해야할 대상입니다. 동정심이라도 듭니까?
Ethan:대화가 된다면야 말로 풀 수도 있는거잖아. 있잖아, 알렌. 나는 혹여나 무언가가. 정확히는 괴물이 나한테 말을 걸면 들어볼래. 궁금하기도 하지만... 너는 모르잖아? 내 입장 말이야. 케이스가 다르다곤 하지만 결국 나도 괴물인걸. 너는... 인간이잖아.
날 특별히 생각해주는건 정말 기쁘지만! ...그러게. 웃기다, 그치. 너나 나나 목적은 똑같은데 동류라는 이유로 동정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렇다고 내가 그 괴물 편이라는건 아니지만...
내가 이런 말 하면 웃기지. 하지만 난 모두가 소중해. 여길 걸어본지 겨우 한달이고, 해도 들지 않고 눈만 내리는 곳이지만 내 눈엔 아름다운걸. 아직덜 살아서 그런걸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엔 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내가 눈 떴을때 표정은 아직도 못잊겠어. 무슨 얼굴인지 모르는 이유는 내가 아직 몰라서 그런건지, 네가 비밀스러운건지. 둘 중 하나겠지. 그래도 계속 나랑 있어줬잖아. ...그래서 좋아.
Allen Taylor:잘 모르겠습니다. 말을 하는 크리쳐는 그 날 이후로 대원 님 외에 한 번도 본 적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본능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는 크리쳐는 더욱 본 적이 없습니다.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한 대원 님은 그들과 이미 다르다는 걸 증명한 셈입니다. 평범하게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별취급이 아니라 사실만 말했을 뿐입니다.
델타라는 게 정말 있고 사람과 소통이 가능했다면 다르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구일지는 이미 한참 전에 끝나있다는 점,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실험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각과 사고를 하지 못하고 본능에 충실하다면 글세요, 이야기를 들어줄 가치가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모두는 어느 범위까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안전지대에 살아가는 민간인? AOC 대원? 혹 크리쳐라고 해도 말입니까? (만약 그런거라면 생각을 접는 게 좋겠다고 말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작 한 달입니다. 저 하나로 세상을 보기엔 너무 좁은 게 아닙니까? 저는...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별로 좋은 표정을 짓지 못한 것은 확실했다. 잠시 입을 다물었다. 내가 그리 좋은 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봐야 또 입씨름만 할테니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 저렇게 믿어주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겠지만, 결국 너도 언젠간 알테지.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알면 그 생각도 곧 접어들테니 지금은 괜히 또 싸우고 싶진 않았다.) ... 긍정적인 평가는 감사합니다.
Ethan:있잖아, 너 나 특별 취급해주는거 맞는 거같은데? 내 틀림없는 감이 말해주고 있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어. 평소라면 내가 잘나서~ 이랬겠지만. ...진지하게 말이야. 헉, 나 지금 내 입으로 진지하게 라고 말한거야? (조금 분위기가 어둑해지는것 같아서, 웃어넘겼다.) 만약 네가 날 특별취급 하는게 아니라면, ...음. 너에게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볼게. 결국 너는 인간이지만 나는 괴물인걸. 그러니 언제 폭주할지도 몰라. 네가 말한대로 고작 한달이니까. 아직 고장은 안났나봐. (어깨를 으쓱거리곤 손가락을 하나 둘 펴본다. 그 손 그대로 제 목에 걸린 쇠만 톡톡,) 그래도 넌 날 말리지 이걸 터트릴 생각은 안할거야. 그런 존재가 되어볼게. 어때?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라는거, 좋잖아. 내가 네 소중한 존재가 되어볼래. 그리고 반대로 나도 마찬가지야.
이미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 (흠흠, 하며 웃었다.)
Allen Taylor:무슨... (당황했는지 잠시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가 금새 지웠다.) 앞으로 말은 좀 조심해주세요. 아니면 일부러 그러신겁니까? (말은, 하고 넘겼지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죄책감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은 맞았다. 다만 호의적인 의미로 대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의 관계는 소모적이게 될 것이다. 어느 한 명은 분명 지치겠지, 아까처럼. 언제까지고 네가 나를 봐준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했다.) 아직 그런 날은 오지 않았으니 미래까진 생각하지 말죠.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죽은 후 소생할 때 1/10확률로 폭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안 죽으면 그만 아닙니까? (이미 내게 있어 너는 그런 존재임에도 굳이 티내진 않았다. 스위치를 넘겨준다면 증명할 수도 있겠지만 안 쓰면 될 걸 굳이 드러내고 싶진 않았다.)
군인이 소중해서 뭘 할겁니까? 까딱하면 죽을 수도 있는게 인간인데. 너무 정 붙이면 안됩니다. 딱... 슬프지 않을 정도로. ...그 정도가 대원 님에게도 좋을 겁니다. 고작 저 하나 죽었다고 슬퍼하기엔 시간이 아깝잖습니까.
...글세요, 어떨지는 알아서 판단하세요.
Ethan:네 말대로야. 까닥하면 죽는게 인간이고, 군인인데 말이지. 그래서 더 슬픈게 값진 것이 아닐까. 누군가는 지나쳐가는 그런 것을 기억하고 슬퍼한다는게... 그리고 그런 말은 표정이나 제대로 하고 말해. 전혀 신빙성 없어보이니까. (분명 무표정으로, 평소의 표정. 찌푸린듯 아무런 감정없는 그런 얼굴이었지만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그러니까 있잖아... 그으... 사실 나 이리 말해놓고 죽는건 또 무서워. 이리 태어났으면 죽음이란건 어찌 당연한건데 무서운거야. 난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래서, ...화는 실컷냈지만 고마워.
이 말부터 시작하는게 좋겠다. 너한테 특별해져야하니까!
조금 과하지만 내가 죽으면, 조금은 슬퍼해주라. 대신 금방 잊기야.
Allen Taylor:값지다고... (잠시 중얼거렸다.) 제가 군인이 아니었다면 그리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슬프다는 건 제 시간과 에너지를 슬픔에 써야한다는 건데..., 솔직히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뜻대로 안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미 잃어본 적이 있는 만큼 그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았다. 이어지는 네 말은 조금 어이가 없었는지) ... 웃기는군요. 제가 무슨 표정을 지었다고 그러십니까? (괜히 표정을 지적하자뚱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런 주제에 제가 같이 떨어졌다고 화내신 겁니까? 본인 목숨 아까운 줄 알면 앞으로 화내지 마세요. (팔짱을 끼고 약간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물론 말씀하셨다시피 끝난 이야기라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설령 시간을 돌린다 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괜찮습니다. 안 죽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일이 훨씬 수월하겠지만 대원 님이 없었어도 이제까지 인간들은 잘 살아남았습니다. 대원 님도 그러면 되는 겁니다. (고맙다는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런데... 대원 님은 죽어도 사시는데요.
Ethan:하여튼 말은 그렇게 하면서 걱정이란 걱정은 다 해준다니까~ 말 안해도 내가 다 알지, 그럼그럼. (눈을 감고 확신한 표정으로 끄덕거렸다.) 그래도 혹시 몰라! 정말 픽, 하고 쓰러져서 눈 감고 안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네가 지금 임무가 수월하니, 뭐니 해도 결국... 내 걱정해주는 거 아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거리며 바라보았다.) 그치! (장난스레 팔꿈치로 쿡쿡 찔러댔다. 그리고 창밖을 바라봤다. 괜히 불똥 맞기는 싫어서 대화나 환기시켜보려고.) 비바람은 이제 괜찮으려나.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두 사람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본부의 알림입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Ethan:...뭐야. 끝났다는데?! 우리 시작도 안했는데!! (순위부터 확인했다! 쭉쭉 내려서 나와 파트너의 이름찾기!)
1위는 아마테라스,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집니다.
아마도 아마테라스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 한참 내리면,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나란히 최하위권입니다.
Ethan:우와. 하지만 이것으로 우리의? 우정같은건 확인했으니 난 만족해. (훈훈하게 미소지으며 바라봤다. 알렌은 아니겠지만... 웃기라고 하는 소리였다.)
Allen Taylor:무... 슨... 만족입니까? 우정이고 뭐고 지금 큰일났는데? (황망하게 순위표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그 말에 약간의 적막이 감돕니다.
알렌이야 좌천되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AOC 소속 연구소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것이 에단, 당신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 못 하겠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를 알기 때문인지, 혹은 자신이 하위권이라는 사실이 자존심 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렌 테일러는 다시 총과 짐을 챙겨 나갈 채비를 합니다.
Allen Taylor:(한숨을 푹 쉬었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게 됐네.
Ethan:왜. 어디로 좌천되는게 그렇게 싫어? 너라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을 거같은데~ (마찬가지로 설렁설렁 제 짐을 챙겼다. 꼭 자긴 상관 없다는 듯이. 하지만 구석에 있는 두려움은 남겨져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니 더...) 우리 이제 어디로 가?
Allen Taylor:저 말고 당신이. 물론 좌천되는 것도 자존심 상 용납할 수 없지만 대원 님은 최악의 경우엔 폐기처분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곳은 새하얀 설산, 알렌 테일러는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로그1
Allen Taylor:같이 싸우자. 넌 내 파트너잖아.
마지막에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Allen Taylor:...뭐, 일단은 파트너긴 하죠. (총을 거두고) 지금은 싫어도 총을 쥐는 게 좋겠습니다.
승급전에서 떨어지면 그쪽이 어떻게 처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다가 아시다시피 저는 직급이 그리 높진 않아서, 못 도와주니까.
Ethan: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돌아가서 결과가 좋지 못해 아무런 빛도 없는 곳에 눈을 감지 않을까. 아무리 설산에 해는 하나도 들지 않았지만 이것조차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지만 나쁘게도 하나는 안심했다. 지금 제 앞에 파트너는 내가 저리 되어도 기억해줄 것이라는 거. 퍼지던 두려움은 전혀 상냥치 못한 저 삭막한 말투로부터 사라졌다. 결국 저 상냥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된다. 그것에 대한 빚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야, ...다음엔 내가 널 도와줄거니까. 이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을것만 같다. 하지만 내 예감이 말해주고 있어. 우리가 최악으로만 가진 않을거라고. 설령 최악이라도 만족하겠다고.)
(그리고 다시 총을 들어 마주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 앞으로도 파트너야. 그러니까, 가자, 알렌!
Allen Taylor:(평소처럼 담담한 표정이었다. 오히려 감정적인 이유가 사라졌으니 동요할 이유가 없는 이 상태가 최상의 상태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 그 전 최강은 너였을지 몰라도, 현재에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였으니까. 조금 밀린 순위야 되찾아오면 그만이었다. 무엇보다 여기서 너를, 에단 메이어라는 존재를 지우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가 빼앗아간 네 추억과 미래를 돌려주고 싶었다.)
뭐, ...좌천되면 파트너고 뭐고 아닌데요? (답자않게 살짝 장난스런 투였다. 그마저도 굉장히 덤덤했지만.) 뭘 물어보는 거야?
당연하지, 언제나 그랬으니까.
문가에 육중한 무언가가 몸을 냅다 들이박는 소리가 들립니다.
Allen Taylor:... 불을 써서 들켰나?
그는 작게 중얼거리고 안전 장치를 해제합니다.
이 산장의 내구도를 생각했을 때 공성전은 별로 현명한 대처가 아닐 것입니다.
알렌 테일러는 문을 발로 걷어찹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 25마리를 확인합니다.
아무리 크리쳐라고 해도 추위는 천적인듯, 새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온몸을 두른 듯, 표면이 번들거립니다.
GM:약식 크리쳐 대항 전투
순서는 에단-알렌 테일러-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사격' 혹은 '도검'을 판정하며, 성공시의 대미지로 '한 번에 몇 마리를 제압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시작
GM:첫 순서는 에단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그래? 그럼 이미 정해져 있네. 결과 말이야. (크리쳐 주제에. 이런 전개를 좋아하며 저 말 하나에 기뻐한다. 단순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평소보다 더 각오한 표정. 표정만 그런 것은 아닐거다. 총을 들어 몰려오는 크리쳐들을 향해 쏜다. 미안, 이번에는 정말 내가 살아야겠어.)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65/32/13
굴림: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13
GM:판정 성공, 13마리의 크리쳐를 사살했습니다.
남은 크리쳐는 12마리입니다.
Allen Taylor:실수는 몰라도 겨우 이런 곳에서 죽는다면 체면이 말이 아닐테니까요. (이곳에선 도검보단 라이플이 좋겠지, 모드를 라이플로 바꾸고 총구를 크리쳐를 향해 겨냥했다.)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80/40/16
굴림:88
판정결과: 실패
피해:12
GM:판정 실패, 남은 크리쳐는 12마리입니다.
남은 크리쳐가 에단 메이어 을(를) 향해 돌진합니다.
에단은 회피판정이 가능합니다.
Ethan:파트너를 위해 크리쳐 양보하기 그런거야? 그러면 기대에 부응해줘야지~!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회피 성공, 멋지게 회피에 성공했으므로 바로 반격할 수 있습니다.
Ethan: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65/32/13
굴림: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16
그럼 너희도 다음에 만나자.
GM:판정 성공, 크리쳐 사살에 성공합니다.
종료
전투가 종료되는 순간,
Allen Taylor:피해!
알렌 테일러의 외침과 함께 당신은 허공으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강렬한 충격에 눈 앞이 점멸하다 돌아옵니다.
Ethan: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판단, 인지. 둘 다 하지못해 바닥에 처박힌 후에야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제 앞을 본다.)
Allen Taylor:조심하세요! 상급 크리쳐인 것 같은데, 여기까지 유도 당한 모양입니다!
뱀처럼 긴 무언가가 꼬리로 당신의 배를 끌어안고 질질 끌고 갑니다.
알렌 테일러가 따라오지만 크리쳐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문득, 아까 읽은 상급 크리쳐와 관련된 문서를 떠올립니다.
이 녀석이 델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than:잠깐, 야!! 너... 그 델타...야? 이것 좀 놔줄래? 나 너 알아!! (침착하게, ...사실은 굉장히 횡설수설하게 소리쳤다. 눈보라에 제 목소리가 묻힐까봐.)
당신이 무어라 말을 건네도 델타는 당신을 붙잡고 놔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Ethan:나 어디로 끌고가는 거야? (이미 저만치 알렌과 벌어져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난감하지만 나 역시 죽지 않으니 별 시도는 다 해봐야하겠지. ...나 스스로 뭔갈 할 수 있을까.) 쟨 몰라도 난 널 쏠 생각 없어! 진정해봐... (알렌 가리키며)
끌고갈거면 쟤를 끌고가라! (쩌렁쩌렁)
Allen Taylor:뭐라는 거야!!!!!!! 죽고싶냐??!
델타가 당신을 붙잡은 탓에, 알렌 테일러는 쉽사리 이쪽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얼마간 제자리에서 괴로워하던 델타가,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완전히 멀어지기 전, 알렌 테일러는 몸을 던져 간신히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Ethan:구하러 왔구나!
Allen Taylor:헛소리 하지말고 어떻게든 빠져나와봐!
그리 외치지만, 말이 쉽지,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Ethan:괜히 너나 역으로 잡히지 마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최대한 힘을 주어 벗어나려고 한다.)
Ethan: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생체형 크리쳐의 산은 튼튼한 제복조차 녹여버립니다.
장갑이 서서히 녹고 전신이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Ethan:와, 정말... 알렌. 나 정말 죽기 싫어...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이성감소 없음.
알렌 테일러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던 델타는, 어딘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 중에는 아마테라스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Amaterasu: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물론 농담할 상황은 아닙니다.
알렌 테일러는 매달린 채 사색으로 대꾸합니다.
Allen Taylor:가만히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주십시오!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Ethan: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맞아!! 우릴 도와!! ...는 우리가 도와줘야할 것 같은데.
대원들이 쏜 총알이 간신히 비켜갑니다.
알렌 테일러는 결국 잡고 있던 꼬리를 놓치고 바닥을 뒹굽니다.
GM:델타가 다른 대원들에게 정신 팔린 지금이 기회입니다. 어떤 공격 판정이든 가능합니다.
Ethan:(말이 통하지 않는 크리쳐, 그리고 나는 특수하다고 했던가. 내가 불과 전에 무어라고 했었지? 분명한건 공생에 의미를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린 하늘에 희미한 빛마저 저 괴물이 가려버리고, 동료들은 하나 둘 사라지며 알렌은 이미 저만치 나뒹굴고 있는데,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대화일까? 길게 생각했지만 판단은 짧았다. 제 쓰라린 손덕에 더 들러붙어 있는 이 무기를 들어서 저것의 머리를 조준했다. 진정 이런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이 웃겨서. 조금 웃었다. 내 사상은 그저 현실적이지 못하고 희망적일 뿐이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당신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빠져나옵니다.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간 전신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놓친 델타가 포효합니다.
뱀 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아마테라스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아마테라스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아마 둥지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Amaterasu:레녹스!!
아마테라스가 소리 지릅니다. 아마도 아마테라스의 파트너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아마테라스를 만류하지만, 아마테라스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알렌 테일러는 조금 진정한듯,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지곤 아마테라스를 비롯한 대원들 앞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특히 아마테라스를 보는 눈이 냉랭합니다.
Allen Taylor:돌아다니던 도중 발견한 장소에서 연구 일지를 찾았습니다. 저건 아마 상급 크리쳐 델타로 추정됩니다만, 먼저 공격 안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굉장히 포악하네요.
만류당해 제자리에 주저앉은 아마테라스가 연신 고개를 흔듭니다. 어딘가 얼이 빠져나간 표정입니다.
Amaterasu:아니, 델타… 일 리가, 없잖아.
Ethan:...무슨 소리야? 델타일리가 없다니. 꼭 뭐라도 아는 것처럼...
Amaterasu:(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대답하지 않는다.) ... 부탁이에요, 다함께 레녹스를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얼굴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아무도 없다면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Ethan:야!! 왜 말 안해줘! 내 말 안들려? 야!! 둘이 잡혀갔다가 아무도 안 돌아오는 꼴 보고싶은거야?
너희 다 따라 갈거지? (대원들보고)
당신의 말을 들은 대부분의 대원들이 안타깝게 됐지만 그건 좀…. 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그냥 상급 크리쳐를 잡는 것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Ethan:(아까 그런걸 보고도 멀쩡한 것이 이상한건가? 그리고 알렌을 바라보았다. 아무 말 없이.)
물론 알렌 테일러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지 냉정한 표정입니다.
Allen Taylor:개인적인 원한을 제외하고도 부탁을 들어줄 이유도 없거니와, 객관적으로 한 명을 구하려고 많은 인원을 희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꽤나 냉정한 대답이었다.)
Ethan:알렌. 많은 인원의 기준은? 여기있는 모두?
Allen Taylor:적어도 둘 이상은 움직여야겠죠. 아닙니까? 그렇게 구하고 싶다면 혼자 보내는 게 낫거나, 아예 안 가는 게 맞습니다.
Ethan:그럼 둘이 있어. 나 혼자 다녀올게. 어때? 얼굴도 모르지만 방금 이름 들은거로 됐지. 명목은 동료 구하러 가는거. 뭣보다 내가 맞은 총에 저렇게 됐는데... 마무리도 내가 하고 올게.
Allen Taylor: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하십니까? (미간을 구겼다.) 왜 그렇게 까지 합니까? 당신은 그 대원 님과 아는 사이가 아니잖습니까. 대원 님께서 한 행동은 정당방위였고, 크리쳐 말살이 주 업무인 저희들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굳이 희생을 자처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than:희생이라니. 그냥 내가 시작한 일 내가 마무리 지으려는거야. 무모하지도 않고 나 알아서 잘 할 수 있거든? 방금 나 못봤어? 내 실력이 못미더운거야?
알렌. 나 괜찮아.
Allen Taylor:그런 말이 아니잖습니까! 상급 크리쳐입니다. 잘못하다간 뼈도 못 추릴 게 뻔하죠. 말 그대로 방금도 보셨잖습니까. 빠져나오는 것도 겨우 했으면서 가겠다고요?
(답답한 듯 눈쌀을 찌푸렸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꼭 가셔야겠습니까?
Ethan:(전혀 풀리지 않는 저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옅게 웃었다.) 당연하지. 쟤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파트너일거 아냐. 무엇보다... 너 때문에 이런 말은 안 하려했는데 빚이 있거든.
Allen Taylor:하...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저는 안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대원 님이 가겠다면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아마테라스에게 가진 동정심도 아니고, 면식 없는 대원을 구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솔직하게 내뱉으려다 말을 돌렸다.)
...못 미더운 게 사실이라 그렇습니다.
Ethan:그럼 넌 위험에 빠질 것 같은 날 구하러 간다 생각하고 와. 그건 좀 덜하지 않아? (눈썹 하나를 까닥하며 능글맞게 웃었다.) 그럼 이제 말 바꾸지 않기~
그리하여 아마테라스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 조가 만들어집니다.
발걸음을 옮기며 알렌 테일러가 묻습니다.
Allen Taylor:(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묻는 건데, 저희한테 왜 그런 겁니까? 성격이 좀 삐딱하긴 해도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근본 없는 놈… 아니, 분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아마테라스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한 끝에 그는 입을 뗍니다.
Amaterasu:우리가 쫓는 크리쳐는 델타가 아닙니다. 그건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상급 크리쳐일 거예요.
델타는……. 바로 저니까요.
Ethan:엥? 이건 또 무슨 소리람. 그 거대하고 우워어어~ 하는 크리쳐가 너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다. 아니면 진지한 장난인가?)
이어지는 말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Amaterasu:델타, 아니… 저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제가 도망친 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묵묵히 앞을 보고 걸어가는 표정에 거짓은 서려있지 않았다.)
Ethan:신기해! 그냥 딱! 하고 인간이 된거야? 어쩌다가 인간이 됐어?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그야 나도 다르지만 굉장히 비슷하니까. 동류에 느끼는 호기심.)
Amaterasu:그건... 방금 납치당한 레녹스와 루이스 덕분입니다. 당시 레녹스는 신입 연구원이었습니다. 제 전담으로 발탁되어 보호자인 루이스 씨와 함께 연구에 동행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루이스 씨가 상급 크리쳐였던 저와 라포 형성을 시도할 때 자연스럽게 곁에 있게 되었습니다. 붙잡힌 저야 뭐, 상급 크리쳐의 연구 자체가 별로였고... 이런 벽지로 보내진 것 자체가 감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둘과의 만남은 많은 것을 바꿔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날뛰며 연구를 방해하려 했죠. 탈출은 당연히 시도하고요. 그런데 두 사람과 모스 부호를 주고 받게 된 날 이후로 많은 게 변했어요. 저와 루이스 씨, 레녹스는 세 사람만의 공간에서 교류를 나누며 남들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유대를 쌓았습니다.
(꽤나 소중한 추억이었을 법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이의 표정은 썩 좋진 않았다.)
Ethan:아... 나도 그 기분 잘 알아. 그러니까 그으... (저도 모르게 제 파트너의 눈치를 봤다.) 어찌보면 나도 너처럼 갑자기 나타난 존재잖아. 뭐어 나야 다른 곳에서 인정해줘서 여기로 왔으니까 (횡설수설 설명하지만 역시 거짓이라는 티가 났다.) ...뭐. 그래서 이해한다는 뜻이야.
그래서 레녹스는 아까 저어기로 넘어갔고. 너도 여기 있고. 다른 한명은 뭐하는데?
2인 1조라 함께하지 않는거야?
Amaterasu:루이스... 씨를 말씀하시는 거죠? (잠시 침묵을 지키며 겨우 입을 떼었다.) 혹시 2년 전, 연구소 폐소 사태를 아시나요? 그 사건은 정확히 폐소가 아니라 제가 일으킨 폭주였습니다.
... 제가 폭주한 이유는, 팀의 다른 대원이 저를 오인 사격했기 때문입니다. (표정이 가라앉는다.) 루이스 씨는 제 폭주에 휘말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는... 루이스 씨 옆에서 떠나지 못하고 허망하게 울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가 울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거든요? (농담조였다.) 아무튼... 뒤늦게 도착한 레녹스와 함께 루이스 씨의 유언을 들었죠.
Ethan:(항상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거. 결국 괴물은 언제 폭주할지 모르고 인간과는 다르다는 거. 딱 그것을 설명하는 것 같다.) 모두의 잘못도 아닌거잖아. 그런건 잘못이 아니라... 음,,, (어떻게서든 말을 꺼내려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유언은 어땠어.
Amaterasu:애써 위로 안 해줘도 괜찮습니다. (한 번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루이스 씨의 가방에 있는 특별 연구 시약을 사용해, 인간형으로 바뀌어 사람처럼 살아갈 것,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질 것. 그 말을 남긴 루이스 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Ethan:하긴 그 폭주로 꽤... 난잡했겠어. (묵묵하게 걸어가며 아마테라스를 바라보며 끄덕였다.) 그런 사연이 있었으면서 우리한테는 왜 그랬던거야! 막... 막 공격하려 들고! 물론 넌 가만히 있었지만. (장난스러운 투였다. 하여튼 분위기가 어두운건 싫어서.)
Amaterasu:이걸로 변명이 될 진 모르겠지만 그 이후 저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죠. 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으나...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고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와 레녹스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제 잘못은 맞으니 일단 미안합니다.
Ethan:자유... 아! 그러면 몰래 AOC를 탈출하는거야! 그러고 둘이 나가서 오래오래 살면 되겠다. 너무 허황된 이야기인건 알지만 이런 이야기 나름 흔한 클리셰잖아. 하지만 결과는 극과 극이지. 완전 희극이냐, 비극이냐. 하지만 너희는 내가 희극이길 빌어줄게. 어때? 생각 있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클리셰 세계관의 결말, 어떠한 것도 보고 지낸 적이 없음에도 나온 말들이었다. 나는 어떻게...) 나도 이렇게 일하다가 질리면 나가보고 그래야지. 쟤 데리고. (싫다고 해도 그래야지. 그렇게 말을 붙였다. 장난스레 웃는것은 덤.) 장난이야.
Amaterasu: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뭐, 레녹스도 연구원에서 이제막 군인이 되었을 뿐이고, 저는 감시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니 가망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만이라도 고맙네요.
정말 그런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망치더라도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는 클리셰가 아니면 힘드니까.
당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Amaterasu:일단 헷갈리니까, 우리가 잡아야 하는 크리쳐 이름은 임시로 ‘감마’라고 지어두죠. 텔타는 저니까.
Ethan:나 이거 책에서 본 적 있어! 알파 베타 오메가 델타 감마! 순서대로! 맞지! (사실 책에서 본건 아니지만...) 그런 세상은 꼭 올거야! 그런 세상이면 하늘도 맑아지고 해도 밝게 빛나겠지? 그런 날이 온다면 이렇게 걸으면서 다시 이야기 하고싶어. (저 먼 하늘만 바라보며 한 말이었다.) 그런데 어디까지 가야한담?
Amaterasu:오, ...하는 행동 보면 그런 건 모르실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흥미롭다는 듯 주시했다.) 에단 씨 말대로 그런 날이 오겠죠. 이 지긋지긋한 잿빛도 언젠간 끝날테고, 주삿바늘도 그만 찔리겠고. (농담이었다.) 당장의 목표라도 정해두면 좀 더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잖아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어떤 동굴을 가리켰다.) 저기가 둥지인 것 같은데요. 얼마 안 남았으니까 서두르죠.
Ethan:좋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있잖아, 나 하고싶은게 있어.
Amaterasu:...? 한 시가 급해 죽겠는데, 뭔데요?
Ethan:목표까지 달리기 시합하기!
Amaterasu:(황당) (옆에 있던 알렌 테일러를 바라봅니다.)
Allen Taylor:들키면 어쩌려고 여기서 그딴 걸 합니까?
Ethan:조용히 빨리 뛰면 돼! 헐... 아니면 나한테 질까봐 그러는거지? 그치?
Allen Taylor:... (눈썹을 움찔거리더니 허리를 숙여 신발끈을 고쳐묶었다.) 누가요?
Ethan:자아~ 그럼 준비...
땅!!
Ethan: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Allen Taylor: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Amaterasu:아니 미친거 아니야? 저기요?
Ethan:쟤 아무래도 좀
Amaterasu: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Ethan:진심인가봐
Amaterasu:왜 사람을 자극하고 그랬어요!
Ethan:들키려면 어쩌려고 그딴걸 합니까아아!!
방금 그렇게 말해놓고(소곤소곤)
Allen Taylor:(잠시 멈칫하고 되돌아와서 에단의 정강이를 차버린다.)
가죠.
Ethan:으악!!!
나 못 뛰어!!
Allen Taylor:일어나세요.
Ethan:나 등딱지가 꿈이야
Amaterasu:저런... (안쓰러운 눈빛으로 팥사과사이다맛 음료를 건내줍니다.)
Ethan:...! 팥사과사이다! 좋아, 이제 힘내서 다시 가자! 뛰자! 누구더라! 어쨌든 그 아이를 구하러!
Amaterasu:레녹스입니다. 이름은 기억하시죠?
GM:◈ 거처 탐색 ◈
상급 크리쳐의 루트를 추적해 거처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해당 복합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탐색 판정 성공 시 정보를 획득하지만, 실패 시 전투가 발생합니다.
전투 발생 시 아마테라스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두 사람의 전투를 지원합니다. 각각 판정이 끝난 뒤 2D4를 추가로 굴려주세요.
연속 실패 방지용으로, 전투 종료 후 탐사자의 행운은 10 증가합니다.
Ethan: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5/37/15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묵직한 무게의 긴 생물이 쓸고 지나간 것 같은 자리를 발견합니다.
군데군데 무너져 있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이대로 흔적을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가는 길목, 외상 없이 죽어있는 크리쳐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Ethan:레녹스 찾으러 어디로 갈 까 요~ (신난듯이 눈을 폭닥폭닥 밟으며 전진했다. 눈으로 보이는 흔적을 따라 훑는다.) ...근데 이거 지나가기만 해도 이런 상태가 된거야?
눈만 마주쳐도 죽어버리는 그런거야?!
Allen Taylor:아무래도 그 감마라는 크리쳐는 꽤나 위험한 모양입니다. 그런 놈과 직접 싸울 생각을 하다니... 어떻게 이런 무모한 짓을 했지... (한숨을 푹 쉬었지만 달리 방법도 없는 것 같으니 계속 걸어나갔다.)
Ethan:무모한 짓을 같이 해줄정도로 내가 좋구나~
크기
기준치: 85/42/17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
GM:?
Ethan:준비~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당신이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두 사람을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GM:금속형 크리쳐 27마리 등장.
시작
GM:첫번째 순서는 에단,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좋아! 시련 없는 미션은 뭐더라? 그거! 김치없이 고구마 먹는거야!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65/32/13
굴림: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13
그런데 고구마는 김치 없어도 맛있어...
GM:판정 성공, 크리티컬 보너스 효과로 32마리 사살에 성공합니다.
전투 종료, 거쳐탐색 한정으로 에단의 행운 +10 추가됩니다.
종료
Ethan:어때? 이정도면 1위 건네받을만 하지 않아? (뒤돌아서 브이!)
Allen Taylor:김치는 미국 음식이 아닙니다만...
Ethan:아~ 몰라! 누구한테 배웠어.
Allen Taylor:((누군데))
Ethan: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처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이 뭉쳐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거미의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굵고, 이상한 빛깔이라 상급 크리쳐 감마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네요, 겉보기엔 그런 실을 자아내는 기관이 없어 보였는데…….
Ethan:우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저게 뭔지 알아? 일단 그 놈이 했다는건 알겠는데 왜 이런걸 했을까? (머리를 잘 쓰는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Allen Taylor:작정하고 저희를 일부러 유인하려고 했거나 혹은 방금 잡아간 레녹스...를 인질로 잡고 있거나. 어찌되었든 좋은 징조는 아닌 것 같습니다.
Ethan:응. 확실히 좋아보이진 않네. 그거 말고 더 아는거 없어? (톡톡톡톡 두사람을 번걸아가며 건들였다.)
Amaterasu:... (사색이 된 채 바라보았다.) 후자의 경우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차라리 지능이 높은 만큼 유인했거나, 불특정 다수일 수도 있잖습니까.
지금으로서는 아는 게 없는데요. 차라리 저 말고 레녹스가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Ethan: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수상한 흔적을 따라간 끝에 한 동굴을 발견합니다.
세 사람, 거처에 도착합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세 사람은 거꾸로 묶인 채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발견합니다.
Allen Taylor: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Ethan:...이게 다 뭐야?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Amaterasu: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전원, 이성 1 감소합니다.
Amaterasu:레녹스, 레녹스!!!! 어디 있어!!!
아마테라스가 단검으로 그 줄을 끊어내며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다닙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싶었던 그때…….
기침 소리와 함께, 구석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본적은 없지만 이 곳에 있을 만한 건 아마테라스의 파트너, 레녹스겠죠.
Amaterasu:레녹스!! 걱정했잖아!
Lenox:죄송해요, 그렇지만 전 괜찮아요. ...있잖아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레녹스가 깎아지른 듯한 동굴의 절벽 끝, 그 아래를 가리킵니다.
Ethan:(눈을 깜빡거리며 가리키는 곳을 바라본다.)
레녹스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 그 밑에서 거죽 같기도, 허물 같기도 한 크리쳐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아까 본 크리쳐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Lenox:그 아이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본 게 아니예요.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이죠..
그 아이의 능력은 정신계. 몸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하위 계급의 크리쳐를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아 보여요.
레녹스는 상급 크리쳐 전담반이라고 했던가요, 그 상황에서도 감마에 대해 파악했나봅니다.
그때, 알렌 테일러가 당신의 팔을 잡아당깁니다.
Allen Taylor:굴이 무너질 것 같은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Ethan:이상한 소리? (귀기울여본다.)
Allen Taylor:(다른 두 사람을 보고) 일단 나가죠.
그 때, 굴이 크게 흔들리고 진동과 함께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말을 들은 네 사람은 한꺼번에 동굴 안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굴 위에 올라선 에너미를 목격합니다.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 크리쳐를 합친 외형의 크리쳐, 네 발로 서있고 녹아가는 잇몸, 이빨은 금속, 빳빳한 가시를 잔뜩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저게 감마의 진짜 모습일까요?
Ethan:잠깐, 안에 사람들은 더... 더 있었으면 어떡하지? 그리고 저건... (아까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우릴 내려보는 괴물을 바라보곤 순간 굳는다. 내가 싸울 수 있을까?)
Lenox:그건... (표정으로 다 드러날 만큼 추욱 쳐진 채 말을 이었다.) 어차피... 산 분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아마, 소용 없었을 거예요. ...죄송해요,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는데 저 피하기도 급급해서...
Ethan:아니야,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만... (이미 다 무너진 동굴을 바라보지만 역시 그 위에 있는 것에 시선이 고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듯.) 그러니까, ...저걸 상대하면 된다는거지?
Lenox:(힘든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고는 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표정이었다.) 조심하세요. 여태까지 만났던 상급 크리쳐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시작
GM:◈ 약식 크리쳐 대항 전투 (감마) ◈
기본적으로 약식 크리쳐 대항 전투와 같습니다.
레녹스와 아마테라스는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두 사람을 지원합니다. 자신의 턴이 끝나면 에단은 대미지 + 3D6을 해주세요.
첫번째 순서는 에단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만약 내가 저 괴물한테 어떻게 된다면... 나도 찾아와주라. 알겠지. (당황스러운 표정이지만 바로 평소와 같이 웃으며 제 무기를 장전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65/32/13
굴림: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13
GM:판정 성공, 총 13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남은 HP는 32입니다.
Ethan:10
GM:레녹스와 아마테라스가 뒤에서 지원합니다. 추가 대미지 -10
남은 HP는 22입니다.
Allen Taylor:...죽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게 노력하세요. (정신을 다 잡고 총구를 겨냥하였다.)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80/40/16
굴림: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11
GM:판정 성공, 11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남은 HP는 11입니다.
이어서 감마는 에단 을(를) 향해 시선을 돌립니다.
Γ:
기준치:75/37/15
굴림:93
판정결과: 실패
피해:25
GM:판정 실패, 에단의 턴으로 넘어갑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Ethan:...나 방금 소름돋았어. 봤어? 진짜 맞았다간 한번에 골로 갈뻔 했다니까?? (괜한 호들갑이었다.)
대 크리쳐 살상탄(라이플)
기준치:65/32/13
굴림: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8
GM:판정 성공, 8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남은 HP는 3입니다.
Ethan:둘이 마무리 하면 되겠다! 10
GM:레녹스와 아마테라스가 뒤에서 지원합니다. 추가 대미지 -10
전투가 종료됩니다.
...
종료
너덜너덜해진 감마가 한 번 울부짖더니, 당신과 두 눈을 마주칩니다.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신에 퍼져나갑니다.
당신은 그대로 의식을 잃습니다.
정신계 크리쳐라고 했나요? 에단의 육체는 감마에게 의식을 지배 당합니다.
동료의 육체를 빼앗으면 공격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알렌 테일러는….
Allen Taylor:뭐하십니까! 정신 똑바로 안 차려?!
알렌 테일러는 에단(in 아마테라스)의 눈앞에서 총으로 에단(육체)를 쏘며 물리적으로 퇴마를 시도합니다.
Amaterasu:야!!!!!!!!!
나 죽는다!!!!
Allen Taylor:(뭐야??) 엄호나 하십시오! 지금 에단 대원 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Amaterasu:아니 테라스는 어디간거야!!? 테라스!! 어디있어!!
아아...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어디간걸까요?
Amaterasu:아니 진짜 어디갔어?
레녹스는?
있어?
Lenox:(뽀쨕)
Amaterasu:우와...
핫... 하핫...
Lenox:테라스 님?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어쩐지 무서움)
GM:아무튼 전투 라운드가 재개됩니다. ^^
시작
GM:마찬가지로 일반 CoC 전투 룰을 따릅니다.
당신은… 자신의 몸을 공격해야 합니다. (...)
Amaterasu:아니... 알렌!!! 걘... 나야!!
Allen Taylor:(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몰라서 돌아봄) 헛소리 하지마시고 지원이나 하라니까 왜 자꾸 나섭니까?
Amaterasu:아니...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꽤 잘생긴거 같아. 나 꽤 잘생기고 귀엽고... 귀엽구나! 뛰어노는 강아지같아! 잘 만들어졌는데? (자화자찬... 하지만 주먹을놀려야겠지)
받아라!!!
...는
진짜 주먹을 놀려야하나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80
판정결과: 실패
피해:4
Allen Taylor:(뭔소리야 저건 또)
Amaterasu:얘너무너덜해!!
GM:판정......실패!!!!!
Amaterasu:주먹이 이렇게 약해서야 최강의 타이틀을 달겠어!!?
Allen Taylor:예...뭐... 일단 알겠습니다. 때려서라도 정신차리게 만들라는 소리죠?
Amaterasu:살살해주라...
Allen Taylor:
비무장
기준치:75/37/15
굴림: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Amaterasu:하...
GM:딱.......콩!!!!!!!
Amaterasu:난 안 맞았는데 왜 아프지?!
GM:에단........(이제 감마인)은 회피판정이 가능합니다.)
Amaterasu:아니 내가 맞은건 맞는데 내가 맞진 않았는데?
내가맞은게맞지만내가맞지않은거면어떻게되는거지?둘다맞은건가?
Ethan:(피해봅니다.)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Amaterasu:시발
아아
몸이 바뀌니까 성격도 바뀌네 이게
잘했다!!! 그런 주먹은 피해버려!!!
Allen Taylor:몸놀림 하나하나에서 노련함이 느껴집니다. 저거 에단 대원 님이 아니군요.
Amaterasu:무슨 말이야!! 난 원래 잘피한다고!!
GM:ㅋㅋ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다음은 감마...(에단의 육체인)의 순서입니다.
Amaterasu:후... 떨린다
Ethan: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6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aterasu:진짜 극단적이네
이게 뭐냐고
그는 날렵했지만 강하진 않았다
알렌!! 저거 보라고!! 저건 내가 아니야!! 그런데 나야!!
Allen Taylor:아닌가? 에단 님이 맞으신가봅니다.
Amaterasu:무슨 소리야 나 최강인데
내가 한국 애니메이션 주인공이었으면 번역 강최강이었을거라고
알아?????
Allen Taylor:여긴 한국이 아닙니다만....... (웃고싶은데 웃으면 캐붕이라 참습니다.)
Amaterasu:그래도 다행인건가?!
GM:ㅠㅠ 다시 에단의 순ㅇㅇ
사ㅓ
ㅅ서
시발
Amaterasu:저기도 죽어가네
GM:다시 에단의 순서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에단의 순서? 어느쪽에단이지? 저쪽에단인가?이쪽에단인가?
아무래도저쪽에서 했으니 내차례겠지?
GM:아무래도
그런 편입니다ㅠㅠ..ㅠ.ㅠㅠ.
Amaterasu:...받아라!!!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3
GM:감마(에단의 육체)는 회피 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Amaterasu:피하지말아주랑
Ethan: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Amaterasu:이정도면 예언가죠
Ethan:(운명을 받아들입니다.)
Amaterasu:좋아!! 한방 먹였따!!
GM:회피 실패, -3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다음 순서는 알렌 테일러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알렌!! 마무리해버려!!
Allen Taylor:(아직도 긴가민가 하는지 일단 머리 쥐어박습니다.)
비무장
기준치:75/37/15
굴림:99
판정결과: 실패
피해:5
ㅇ...
(살짝 때립니다.)
돌아왔나?
Amaterasu:그래 넌 내가 소중하지
GM:판정.....실패!
다음은 감마의 순서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매일 아침에 깨우는 것처럼 막 때리란 말이야!! 하지만 때리지마!!
Ethan: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알렌 테일러를 쳐봅니다.
Amaterasu:알렌!!!!
뭐야 쟤 말도 하ㅔ
GM:알렌 테일러는 회피 및 근접액션 판정이 가능합니다.
Amaterasu:저런 괴물 주먹따위는 피해버려!!
Allen Taylor:그야 상급인데 말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괜히 진지함)
회피
기준치: 74/37/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Amaterasu:좋았어!! ....그런데 괜히 자존심상해
GM:회피 판정 성공, 에단은 육체조차도 알렌을 때리지 못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아마테라스(에단)의 순서입ㅈㅂ니ㄷ
ㅆㅃ
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내가 다시 시범을 보여주지!!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4
좋아! 이제 익숙해져간다! (왜)
GM:에단(감마)는 회피 및 근접액션이 가능합니다.
Ethan: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Amaterasu:미친놈
GM:저쪽도 제법 익숙해진 모양이지만, 회피에 실패합니다.
-4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키퍼가 순서를 까먹었으므로 후레룰을 진행합니다. 1D6을 굴려 낮은 쪽이 선공입니다.
Amaterasu: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웃기므로 알렌 테일러는 빠집니다.
Amaterasu:4
Ethan:6
Amaterasu: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제가
웃겨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aterasu:나 한번또 때려??
GM:예! 선공은 에단,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아 아마테라스군
Amaterasu: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4
GM:ㄷㄷ
Amaterasu:맞아라!!!!!!
Ethan: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Amaterasu:진짜 미친놈이다
GM:미친놈이다
Amaterasu:나 울어버릴래 진자
GM:회피 성공,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Amaterasu:가라, 에단
GM:하 이거 안 끝날 것 같으니 다음 턴엔 회피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Amaterasu:세상을 향해 나아가,,,...!!!
Ethan: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7
?
Amaterasu:미친놈이다...
알렌
돌아와
알렌
내가 널 애타게 찾고있어
Ethan:알렌 테일러를 팹니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aterasu:알아서 찾네
참된 우정이다 진짜 눈물이나네
Allen Taylor:(하 진짜 힘들다)
회피
기준치: 57/28/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Amaterasu:근데 너 체력 괜찮ㅇ
Allen Taylor: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GM:ㅠㅠ 사망은 없습니다. 알렌 테일러, 전투 불가능.
Amaterasu:내 삘 저거 전투 안하려고 일부러 저런거 아님?
GM:나도 저렇게 뜨고싶어서 뜬 건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aterasu:알렌!!!!!!!!!!!!!!!!!! 왜 방패가 되어서 나가떨어진거야!!!!!
이자식 그정도밖에안되냐!!!!
GM:다음은 아마테라스(에단)의 순서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내 몸이랑 성격을 돌려줘!!!!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5
GM:성격은 안바꿨는데....................
Amaterasu:아냐 좀 틀어졌어
GM:회피는 없습니다. -5의 피해가 들어갑니다.
남은 HP는 4입니다.
Amaterasu:와라...
Ethan: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7
(딱콩)
Amaterasu:시발 진짜 오네
딱콩?
쿠와아아쾅ㅇ쾅이 아니고?
Ethan:피하면 됩니다. (펀쿨섹)
Amaterasu: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than:
그 몸에
Amaterasu:나 진짜 눈물나
Ethan:안 익숙해졌군요
Amaterasu:말 엄청 잘한다
Ethan:원래 했습니다.
Amaterasu:그렇구나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단 -7의 피해를 입습니다.
이어서 에단의 순서입니다. 선언 후 자율판정.
Amaterasu:받아라...!!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5
최후의일격...
GM:판정 성공!!!!!!!!!!!!!!!!!!!!!!!!!!!!!!!!!!!!!!!!!!!!!!!!!!!!!!!!!!!!!!!!!!!!!!!!!!!
-5의 피해를 입히고 전투가 종료됩니다!!!!!!!!!!!!!!!!!!!!!!!!!!!!!!!!!!
종료
명치를 뚫린 에단의 육체가 허공에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피가 섞인 기침을 뱉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감마의 의식은 당신의 육체가 사망하기 직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아마테라스 역시 의식을 되찾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습니다.
Amaterasu:네 안에 나 있었다…?
Ethan:...!!! 나 살짝 다른 공간에 다녀온 기분이야!
Lenox:아뇨, 똑같았어요!
Ethan:나 살짝 달라진 기분이야!
Lenox:아뇨! 정신이전만 됐던 것 뿐이었는 걸요!
Ethan:아냐 분명 모든게 바뀌었어!
상황이 잠시 소강됩니다.
아마테라스는 걸레짝이 된 당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가슴팍에 손을 얹고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Ethan:우...우와. 이게 뭐야? 신기술?! 엄청 신기해!
Amaterasu:이건 내가 델타였을 시절의 능력이에요.
Allen Taylor:(그 말을 듣고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와서는 의아하게 물었다.) 회복 능력입니까?
Ethan:저어기 알렌도 해주면 안 돼? 아까 엄청 맞았던데...
Amaterasu:(알렌을 보고) 아뇨, 정확히 말하자면 대상의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죠. 쩔죠?
무척 희귀한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아마테라스의 활약 덕분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아마테라스의 활약 덕분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당신의 말을 들은 아마테라스가 당신을 가만히 보며 말합니다.
Amaterasu:정신 상태에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정작 정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암튼 힘들다는 소리)
Ethan:...신기해. 나 살아났어. (제 가슴팍을 더듬어 보며 눈을 깜빡거린다.) ...그럼 일단 일은 일단락 된건가?
그때, 네 사람에게 동시에 무전이 옵니다.
이래저래 구하고 싸우다가 승급전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상한 낌새라는 건 대체 뭘까요?
알렌 테일러도, 레녹스나 아마테라스도 감마가 영 마음에 걸리는 투지만, 당장은 명령에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
Amaterasu:빨리 복귀하는 게 좋겠습니다.
Lenox:(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Ethan:좋아!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으려나. 그치. (본인도 따라 끄덕이고는 찰칵, 제 무기나 만진다.) 갈까?
Allen Taylor:아무 일도 없길 바라야죠. (감마는 좀 걸리지만.) 준비 다 됐으면 빨리 가죠.
헬기장에 도착하면 네 사람이 탈 헬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나머지 대원들은 전부 탑승해서 긴급 복귀 중인 듯 하네요.
탑승하면 위에서부터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설산의 꼭대기에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들은… 분명히 크리쳐입니다!
Ethan:...저거 다 크리쳐인거야? 아무래도 정말 아까 걔 때문인거 같은데. 뭘 하려고 저기에 몰리지?
크리쳐들이 일제히 모여 뭉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을 태운 헬기가 빠르게 상공으로 멀어져갑니다.
Allen Taylor:크리쳐들을 조종할 수 있는 감마가 저지른 짓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를 공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산은 안전지대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안전지대에서 재정비해 반격한다면 안전지대 사람들 일부가 공격당할 것입니다.
Amaterasu:하지만 저걸 하나하나 잡다간 끝이 없겠어요.
Lenox:그...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텐데요….
.... 죄송해요! 제 제가 괜한 말을...!
Ethan:...!!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그ㅡ런게
있구나
알렌 테일러가 무의식적으로 당신의 목을 힐끔 보고는 필사적으로 모른척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Allen Taylor:... 글세요. 그런 편리한 폭탄이 어디 있을지.
Ethan:그런 편리한 폭탄이 어디있을까아... (애써 밖을 보며 식은땀을 흘린다.) ...열쇠 있어? (소곤)
Allen Taylor:.........................어떤 열쇠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헬기열쇠?
Ethan:...아니야. 그런데 그 폭탄을 저기 한 가운데서 펑! 하고 터트리려는거지?
Lenox:폭탄이 있다면! ...이지만 그런 게 있을리가 없잖아요. ...죄송해요! 그냥 해본 소린데...!!
Ethan:...아냐 있어. 있을지도 몰라. 그으 있을지도 모르는데...
(알렌 힐금 쳐다봄)
Amaterasu:설마 헬기를 말하는 건 아니겠죠? 저희 넷 다 죽을 일 있어요?
Allen Taylor:.... (눈을 돌립니다.)
Ethan:아니. 절대 아니야! 넷은 아니지...
...
Allen Taylor:...
Ethan:한번은 떨어져서 죽을뻔 했는데
두번이라고 다르겠어?!!?!? (미친척 헬기 문을 쾅, 하고 열어 재꼈다.)
목의 폭탄은 리모콘으로 해제해서 던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폭탄은 폭파 10초 전까지 당신의 피부에 닿아 있어야 작동합니다.
Allen Taylor:미쳤습니까? 뭘 하려고!!! (뒷목을 잡아 끌어 당겼다.)
Ethan:이게 아니야? 하지만...
Amaterasu:뭔진 몰라도 혼자 싸우려는 건 아니죠? 그건 좀 무모한데요.
Ethan:조금만 더 있다간 시간 지체되어서 안전지대로 넘어갈 수 있을것 같다며.
Lenox:그건 그렇지만, 무슨 방법이라도 있으세요?
Ethan:하... 있잖아 아마테라스.
난 낙하산이 없어도 잘 내려가.
Amaterasu:...? 갑자기요? 낙하산도 원래 떨어지는 거긴 한데
Ethan:핫!! 최강이란 그런거 아니겠어?!
...그거 줘. (알렌에게 손을 내밀었다.)
Allen Taylor:(필사적으로 무시했더니...) 뭘 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Ethan:괜찮을거야. 줘.
Amaterasu:이 분위기에 죄송하지만~ 저희도 좀 끼워주실 수?
Ethan:알렌. 안전지대가 위험하다고 네가 말한거잖아.
Lenox:(무슨 소린지 몰라 눈을 땡그랗게 뜹니다.)
Allen Taylor: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런 방식은 아닙니다. 이러라고 채운 줄 아십니까?
Ethan:나 무사할거라니까. 내 감 틀린적 없잖아? 괜찮으니까 줘. 아니면 내가 뒤져서 찾을게. 네 손으로 주는게 정 뭐하면... (알렌의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어차피 나 이러라고 있는 애야.
Allen Taylor:(슬슬 열이 오르는지 네 마지막 말을 듣자마자 옷을 뒤적거리던 손을 쳐냈다.) 제 말 무시하십니까? 언제 제 목숨은 귀하게 여기더니, 본인은 아닌 줄 아십니까? 모순되게 행동하지 마세요. 저는 동의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Ethan:그럼 저것들은 어떻게 하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할게. (쳐내진 손을 그대로 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곤 정말 말해보라는 듯이, 부릅.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다시 저 까만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Allen Taylor:...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굳이 몸을 던져야 할 필요가 어딨습니까.) 10초면 되니까 차라리 헬기 밖에서 던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Amaterasu:(대충 상황을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음~ 바람이 심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헬기 안에서 던지는 건 무리예요. 다른 곳에 휘말릴 걸요.
저 크리쳐 무리 안에 있다가 10초만에 빠져나와야 한다? 아마테라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Amaterasu:차라리 이건 어때요? 허리에 줄 같은 걸 매달고 뛰어내려서 던지는 건?
레녹스가 대꾸합니다.
Lenox:폭탄이 있다고 가정하는 전제 하죠? (곰곰히...!) 하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폭파 여파로 헬기가 흔들려 추락할 수도 있으니까요..!
Ethan:나 하나면 족해. 너희까지 터트릴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줘, 알렌. 차피 다시 돌아올거 알잖아? 왜 그러는거야 대체, 넌 뭐때문에 여기 들어온건데?
Allen Taylor:터지고 난 다음은요? 만약 시체가 너무 조각조각 나있어서 찾지도 못하는데 그 상태로 살아있다면요? 왜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십니까? (입을 꾹 다물었다.) 압니다, 그게 합리적인 선택인 것도. 하지만 납득할 수 없습니다.
Ethan:알렌. 시간 없어. 지금 저대로 시민들 여럿 죽는 것 보다는 나 하나 조각나는게 더 낫지 않겠어? 대체 나에게 왜 그러는거야, 응? 난 있잖아, 저 중 하나라도 넘어가면 난...
솔직히 무서워, 무서운데 해야하잖아. 해야한다고. 해야해...
Allen Taylor:... (결정을 해야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건 축복이었다. 조난당했을 때는 정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걸, 그런 기회는 사실 별로 없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 더 대꾸할 수 없었다. 이 이상 욕심부리면 안될 것 같았다.) 알, ...겠습니다. 대신 셋하면 뛰어 내리시는 겁니다. 시체조각은 어떻게해서라든 찾아드리겠습니다.
Ethan:아, 좋아! 또 싸우고 이대로 끝일거 같았는데 다행이 우리 고집쟁이 알렌 테일러님이 굽혀주셨네! 너무 뚱해있지 말고 조금은 슬퍼해주라. (그제서야 조금 웃고는 손을 내밀었다.) 다음에는 저런 곳이 아닌 멋진 곳을 같이 뛰어내리자. 줘.
Allen Taylor:어쩔 수 없잖습니까. 시간이 많지 않은 건 저도 알고 있으니까. (리모컨을 넘기고는 농담하지 말라며 가볍게 네 모자를 탁 쳤다.) 죽을 일이 어디있다고. 문 앞에 서세요. 숫자 새게.
Ethan:(탁, 하고 리모컨을 넘겨받고는 미친척 열어버린 그 문 앞에 서서 바람을 맞이한다.) 준비 됐어.
Allen Taylor:...셉니다.
하나.
둘을 외치기도 전에 톡, 하고, 당신은 허공을 걷습니다.
Allen Taylor:…? 뭐야 미친…
알렌 테일러는 당황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혼자 헬기에 떨어집니다.
Allen Taylor:미친..... 에단!!!!!!!!!!!!!!!!
마지막으로 외칠 말이 있나요?
Ethan:나 살고싶어졌어!!! 으아악!!
나 살고싶어졌어!!!
당신은 추락합니다.
회색 하늘을 가르고, 하염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삑, 삑, 삑, 삑, 삑. 목걸이에서부터 신호음이 들립니다.
표시된 숫자는 30초.
아니, 29초, 28초, 27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장면이 전환됩니다.
로그2
장소는 AOC 사내, 소장실.
크라우처 소장은 무표정(골치 아프단 표정)으로 의자에 머리를 대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흰색 머리의 대원과 금색 머리의 대원이 싸우고 있습니다.
로그3
오스카와 연은 (정확히는 연이 일방적으로) 소장을 앞에 두고도 한참 으르렁거립니다.
크라우처 소장은 신경성 수전증이 다시 도지는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두 사람을 달랩니다.
다시 장면이 전환됩니다.
합체한 크리쳐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회색 하늘 위로 눈보라가 날립니다. 20초, 19초, 18초….
어둠 속을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는지 뒤를 돌아 주변을 확인하던 그가 담벼락 아래에 잠시 앉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십 개의 유리병 안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연구원?:이게 C.V인가? 이것만 있으면…….
탐욕스러운 눈이 가로등 빛을 받아 번들거립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요.
X 제약 회사의 지하,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제자리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문밖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로그4
같은 시각, 또 다른 곳에서는 누군가가 괴물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냅니다.
로그5
주마등이라기엔 처음 보는 풍경들입니다.
눈앞에 번화한 A시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목걸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리는 빛이 반짝입니다.
아르바이트생:손님, 손님. 영화는 끝났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노신사의 어깨를 흔듭니다.
노신사는 축축하게 젖은 눈가에 손수건을 문지르며 끄덕입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감명 깊게 봐서요.
그는 빈 팝콘통을 흔들며 웃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도 팬이에요.
다음 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바닥을 쓸던 아르바이트생이 환하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분명 즐거울 거예요.
노신사는 절뚝거리며 영화관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모자를 찬찬히 벗은 그는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미고:그런 클리셰는 좋아하니까요.
떨어지는 당신의 몸을 붙잡는 손이 있습니다.
허리에 로프를 감은 채 떨어진 알렌 테일러는 당신을 껴안은 채 외칩니다.
Allen Taylor:던져!
Ethan:(너도 참 멋대로구나. 그래. 끼리끼리 만난다고 했던가. 당황은 숨기지 않았지만 웃음 또한 숨기지 않았다. 그래 넌 내 파트너니까. 뒤를 돌아 들어온 내 시야의 너는 정말 어느 때보다도... ...제 목에 걸린 걸쇠를 벗어내 저 아래, 더 아래로 내 던졌다. 꼭 후련하다는 듯이.)
당신이 크리쳐 무리에 목걸이를 던져넣는 순간, 알렌 테일러는 당신을 붙잡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쏩니다.
그 반동으로 뒤로 밀려난 순간, 아마테라스와 레녹스가 끈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섬광.
이어지는 폭음과 광풍에 휘말려 헬기가 크게 기우나 싶더니 간신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당신을 본 알렌 테일러가 헬기 바닥에 누워 웃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쥐고 내밀다가 흠칫하며 다시 손을 거둡니다.
Allen Taylor:…고생했, …어.
아니, 잘하면 친근하게 대하라며. ... 말 놔도 괜찮은 것 같아서. 싫으면 다시 하고.
Ethan:알렌. 이렇게 보면 나보다 네가 더 제멋대로인거 알지?
Allen Taylor:그래서 불만있어? (정색!)
Ethan:아니? 완~전 마음에 들어. 오늘... 절대 잊지 않을래. 아, 그게 아니다. 잊을 수가 없지. 날 위해 감히! 뛰어내려 주셨는데. (킥킥거리며 웃어댔다.) 있잖아,
고마워.
Allen Taylor:내 심장이 더 철렁했거든? 아무튼 겨우 시체 조각 안 찾아서 다행이지... 나야말로 나쁜 의미로 못 잊을 거 같네. (그제야 안도한 듯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
나야말로, 고맙다.
Ethan:뭐야? 너 그런 말도 할 줄알아? 다시 말해봐.
알렌 테일러가 절대 하지 않을 말 첫번째, 미안해! 두번째, 고마워! 가 아니었어?
Allen Taylor:한 번 했으면 됐지, 뭘 또 해? 듣기평가도 원래 한 번만 하는 법이거든. (고개를 훽 돌렸다.)
... 근데 너 날 그렇게 인성 쓰레기로 본거냐?
Ethan:그럴리가. 인성 쓰레기가 아니라 침묵쟁이인줄 알았지~ 너 자존심도 쎄가지고 굽히지도 않잖아. (으쓱. 그리고 저 아득한 아래를 눈만 굴려 바라보았다.) 살고싶다고 하니까 살려도 주고. 아주 그냥 최고의 파트너야.
Allen Taylor:그래도 고마워 할 거랑 미안해 할 건 안다. 누굴 할 말 못할 말 못 가리는 놈을 보내. (괜히 열받아서 한 대 퍽 쳤다.) 하여튼 말은 잘해. 이렇게 된거, 앞으로도 잘 부탁해.
고생했으니까 본부로 이동할 때 까진 쉬고.
Lenox:맞아요! 고생하셨어요!! 밖에 엄청 추웠죠!
Amaterasu:스카이 다이빙?도?하고? 좋겠네요??아주 그냥??
Ethan:...미안. 하지만 우리 우정이 이런데 어쩌겠어. 너희도 너무 고마워. 하여튼 이런건 또 잘 도와준단 말이야! 다음엔 내가 사과...뭐더라? 사과 인절미 팥사이다? 그거 사줄게! 둘 다!
Amaterasu:전...됐어요. (그런 걸 맛있어할리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Lenox:(!!) 전 궁금한데, 나중에 한 번 사주세요!!
Ethan:뭐야, 좋아서 나 자꾸 주는게 아니었어? (충격) 너는 내가 살아돌아온 기념 두개 사줄게! (브이하며 손을 흔들어보였다.) 그럼...
이제 임무 끝이지?
Allen Taylor:그런 걸 좋아서 주겠냐? 그땐 한창 견제하고 있었을테니 시비의 목적이었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언제 한 번은 불려가겠는데.
며칠 뒤, 두 사람은 단상에 서있습니다.
Crouch:에단, 그리고 알렌 테일러.
두 사람은 제 1 안전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두 사람은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대원A: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대원B: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아마테라스와 축하해주며 환하게 웃는 레녹스가 있습니다.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알렌 테일러가 당신의 옆구리를 톡톡 두드리더니 헛기침을 두어번 합니다.
Allen Taylor: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파트너.
Ethan:다음 임무도, 그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알렌!
왜인지 좀 어색하네요.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치즈~
GM:고생하셨습니다. 에필로그로 넘어갑니다.
...
..
.
장소는 병원입니다.
말로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승급전에서 추락했을 때 알렌 테일러는 제법 큰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당신은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문안을 왔습니다.
문을 열면, 병원 침대에 앉은 알렌 테일러는 붕대를 풀고 있습니다.
Ethan:알렌!! 괜찮아? (문을 쾅, 하고 급하게 열고서는 주인잃은 개마냥 시무룩해진채 들어간다.)
Allen Taylor:병원에선 좀 조용히 해라. (난감하게 깁스를 풀었다.) 어느정도는. 그래도 일반인에 비해 회복속도는 빠른 편이었으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
너야말로 허벅지의 상처는 어때?
잊고 있었습니다.
승급전 시작 전, 실수로 허벅지에 상처를 냈었죠. 물론 지금은 완치된지 오래입니다.
Ethan:나...? 다 나은지가 언제적인데! (입을 비죽 내밀었다.) 휴가에 지금 이게 뭐어야... 나랑 바다도 보러가고 그래야잖아아... 나도 햇빛 맞고싶단 말이야아아... (그대로 근처 침대에 널브러진다.)
Allen Taylor:어차피 바다야 찬바람이 불거고, 햇빛은 앞으로 몇 년은 더 고생해야 볼 수 있는거고. 너야말로 그냥 냅두고 휴가 가면 됐잖아. 문병은 무슨 문병이야. 모처럼의 휴가인데.
허벅지의 부상유무를 전해듣자 알렌 테일러는 잠깐 침묵합니다.
Allen Taylor:그게… 크리쳐의 몸이라는 건가… 편리하네.
실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알렌 테일러는 상처 치료를 위해 휴가를 전부 반납했다고 합니다.
Ethan:응... 편리하지? 그러니까 그냥 나때문에 안 나서도 돼. 넌 이 꼴이 뭐야, ...그리고 난...
혼자는 싫어. 그리고 너밖에 없는데 어딜 가겠어.
갈 곳 없는건 너뿐만이 아닌데. (웃는다.)
Allen Taylor:아직 안 죽어봐서 그래. (농담이었다. 정확히 죽은 적은 있었지만 그 때 정신은 다른 곳에 가있었으니.) 앞으로도 모르는 게 낫겠네.
누구 놀리냐? (바람빠진 소리로 피식 웃었다.) 됐어, 마침 심심했는데 잘됐네.
잠시 후, 아마테라스와 레녹스가 들어옵니다.
아마테라스는 추가 연구를 위해 잠시 실험실로 돌아갔고, 레녹스는 아마테라스를 멀리서나마 지키기 위해 실험실 가드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Amaterasu:레녹스는 과보호가 심하죠. 연구 시간 외에는 이렇게 건물 내를 돌아다닐 수 있고, 아픈 실험은 하지 않아.
Lenox:과보호라뇨! 당연히 걱정이 되니까 하는 소리죠! 자꾸 그러시면 다음부터는 주사 아프게 놓을거예요. (ㅍ"ㅍ)
Amaterasu:애초에 그렇게 연구되는 게 싫은 거니까. 이쪽이 더 좋네요.
Lenox:헉, 저 그러고보니 육포 있는데! 신상품 [지옥에서 돌아온 불마왕 맛 육포]예요! 드실 분 있나요?
Ethan:(이야기를 다 듣고, 전에 말한 세상은 아직 멀었겠거니.) 나! 나 궁금해! 이름만 봐도 곧 지옥 갈거같아!
Lenox:헉! 에단 님도 마음에 드실 것 같아서 많이 사놨어요! (쪼르르 다가가서 육포봉지를 뽁 뜯고 입에 쑉 넣어줍니다.)
Ethan:(쑉 넣어진 육포를 오물거리며 맛나게 먹었다!!) 알렌! 너도 먹을래? 맛있는데. (냠냠냠)
Allen Taylor:됐어, 난 안 먹어. 환자한테 그런 걸 먹이고 싶냐?
Ethan:왜? 먹으면 아파? (진짜 모르는 투다.)
Allen Taylor:그래 팥사과사이다 먹는 넌 그냥 육포나 먹어라...
네(두) 사람은 육포를 뜯어먹으며 자잘한 담소를 나눕니다.
Ethan: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푸른 나비를 발견합니다.
병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모습의 나비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나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Ethan:(눈을 깜빡거리며 그 나비가 있는 허공만 빤히 바라봤다.) 안녕?
Allen Taylor:뭐야? 어디에 인사해?
Ethan:응? 저기 파란 나비가 있어. (그곳을 가리켰다.) 이런 곳엔 무슨 일일까?
순간,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모든 행동과 말을 멈추고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 얼굴에 표정이나 감정은 없습니다.
당신이 나비를 잡는 순간, 주변을 둘러싼 풍경이 일제히 멈춰버립니다.
과일을 들고 웃던 사람이나, 창문 밖 풍경까지.
짓눌린 나비가 입을 달싹이며 말합니다.
승급전 시작 전, 총상을 입었던 허벅지가 불현듯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강렬한 통증이 그 부근부터 피어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저 앉습니다.
주변 풍경이 빠르게 뒤섞입니다.
들고 있던 것은 어느덧 사라져서 없습니다.
더 이상 이곳은 따뜻하고 안락하고 사람이 가득한 장소가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어느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에서 튕겨져나온 에단 ▒▒▒.
Ethan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GM:이성 -2 감소합니다.
바닥에 손을 짚은 채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 대기는 재로 가득하고 주변은 비명 소리로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Ethan ▒▒▒:(그저 혼란스럽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람들의 울음 소리와 외침을 듣습니다.
시민A:다들 어디로 간 거야? 안전 지대를 지키겠다고 했잖아!
시민B:도와주세요, 가족들이 전부 안에 있는데 불길이 심해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러다 전부 죽겠어!
시민C:저 사람들은 도대체 뭐야?
횃불을 든 사람들이 주변 곳곳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광경을 봅니다.
하나 같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런 알량한 정부의 방송이 아니라,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나이도, 출생지도, 부모도 전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이런 시간대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에단 메이어, 3부까지의 기억을 전부 지닌 채로 회귀합니다.
Ethan Mayer: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어디서에 봤던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건지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건지 분간이 되지도 않았다. 안전지대, 나이, 출생지, 부모님, ...그리고 내 파트너 알렌 테일러. 마지막에 행복했다는 그 결말까지 다 알아버린 나는 왜 여기있는 것이지? 이게 꿈같지는 않았다. 오랜 꿈이라면 어디서부터 꿈인거지? 만약 꿈이 아니라면 어디서부터 꿈이 아니었을까.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려 했지만 역시 진정되지 않았다. 방금까지 봤던 그 모든것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 그 모든 것... 아니. 이 이후에 나와 모두가 함께한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기분이다. 그러니까, 여긴... 그리고 나는...)
GM:이성 2 감소합니다.
총알에 꿰뚫린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는 멈출 기세가 없이 흘러나오고, 출혈량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건 전부 꿈이었나?
아니, 분명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말고요!
그렇다면, 이 상황이야말로 꿈인가요? 여태까지 겪은 모든 일들은?
당신의 기억이 맞다면, 끔찍한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온 알렌 테일러가 목격하고 광기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이걸 막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Ethan Mayer:...알렌... 어디 있는거야...
(혼란스러운 발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래, 가장 높은 건물. 거기에는 있을까? 주변을 살피며 빠른 걸음으로 AOC 건물이 있던 곳으로 움직인다.)
당신이 움직이려고 하면,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뒷목을 잡아챕니다.
한 명이 아닙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당신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처박습니다.
힘이 전부 빠진 상태라 저항할 수 없습니다.
뒤이어, 날붙이를 뽑아드는 소리와 함께 칼날이 당신의 목을 꿰뚫습니다.
물기가 가득한 행주를 쑤시는 듯한 소음, 뽑혀나간 칼날을 타고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비명 한 줌조차 나오지 않는 격통에 시달립니다.
Ethan Mayer:(모든 것이 꿰뚫리는 감각에 소리없는 비명만, ...)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3
GM:이성 3 감소합니다.
Ethan Mayer:
건강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장 끔찍한 것은 이러한 출혈과 고통을 겪고도 당신은 죽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피가 바닥에 고여 젖어듭니다.
그때,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알렌 테일러의 목소리입니다.
Allen Taylor:이쪽은 알렌 테일러입니다. 듣고 계십니까? 지금 안전 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화재의 불길이 보이는데, 현재 상황을 보고해주십시오!
당신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목에 힘을 주어도 꺽꺽거리는 소리만 나올 뿐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의 공격으로 성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 같습니다.
로그6
Allen Taylor:보고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의 대피는 완료 되었습니까?
무전 너머로 아비규환의 비명만 들려올뿐, 제대로 된 설명과 자초지종이 들리지 않자 한껏 초조해진 목소리가 대답을 독촉합니다.
로그7
Allen Taylor:아무도…, (짓씹듯 소리를 내질렀다.) 아무도 없냐고!
생존자의 대답을 요구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잘게 떨려 흩어집니다.
저항하기 위해 땅바닥을 짚고 일어나려해도 잡히는 건 마른 모래뿐입니다.
눈앞에는 완전히 불타 사라져가는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로그8
Allen Taylor:제발….
아,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네가…….
의식을 천천히 잃어갑니다.
희미한 정신 너머로 들리는 것은,
Allen Taylor:부탁입니다….
이미지
GM: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할 당신에게 파편의 일부를 돌려드리겠습니다.
1D4를 굴려주세요.
Ethan Mayer:3
GM:당신은 기억해낸다. 마침내 흘러간 시간을 두 손으로도 셀 수 없게된 어느 날, 당신은 어렴풋하게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당신은 이곳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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