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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ˋˏ 유은찬 ˎ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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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찬

˚₊⁎

 

 

ılı.lıllılı.ıllı.

City voices are all wrapped in by the shining light, and sounds remove
World of all silence, all that was left is two alone
Then, echoing out, the words are...

ılı.lıllılı.ıllı.

 

반짝이는 빛이 도시의 소리를 감싸고 사라져,

고요함 속에 우리 둘만 남았고

그때 내가 말했던 것은

...

 

 

 

 

 

 

 

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

이 이야기의 시작은 2020년입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되었을 수도, 멀 수도 있지만요.

 

유은찬, 이 아이는 7월 22일에 세상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래요, 가장 더울 날씨인 대서에 말이에요. 그것을 설명하듯 그 아이의 외관은 햇살에 익어버린듯이 옅게 퍼진 갈색의 향연입니다. 머리카락, 눈동자. 여름과는 상관없을 갈색임에도 바라보면 여름을 떠올릴 정도로 청량합니다. 아마 항상 웃는 얼굴과 반짝이는 눈이 그것의 해답이겠죠. 

 

.

 

2020년. 이 이야기의 시작에서 이 아이는 18살, 한국 기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당신은 이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대중매체에서 자주보이던 얼굴이니까요. 아역배우부터 현재는 드라마 주인공까지! 장르 불문하고 출연하는 그의 명성은 말하지 않아도 자자합니다. 아, 그래요. 이 이야기의 배경은...

 

 

 

 

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예술 고등학교.

그것도 아주 유명한 종합 예술 고등학교 말이에요.

 

당신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유명 배우라니, 사실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학교는 굉장히 유명해서 웬만한 유명 배우들이 다 거쳐간 '대배우들의 모교'같은 곳이니까요. 그 학교의 명성을 알리듯 뮤지컬같은 일상이 벌어집니다. 이에 맞추듯 학생들은 뮤지컬 배우처럼 카메라에 조명받길 원합니다. 이 조명에 받기 위해 다들 누구보다 노력하려고 애씁니다. 예술을 하는 그들에게 유명세는 굉장히 중요했으니까요. 당신도 마찬가지인가요?

 

.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해야합니다. 예술의 근본적인 정의는 유명세가 아닌 감정선에 있다는 것을. 때로는 쓰라리듯 아프고, 가끔은 내리쬐는 햇빛에도 행복한 그런 감정선 말이에요. 전달하는 바를 감정선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 하는 예술이 아니겠어요?

 

 

 

 

 

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

즉, 그런 말입니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아니겠어요?

 

13년째 천재성을 보인 당신이 판단하에도 유은찬은 다른 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조명을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닌 보기만해도 같이 쓰라리며, 행복한 그런 감정선에 놓인 배우라는 것을요. 정확한 감상은 당신만 알고 있겠지만,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천재성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죠. 아쉬운 점은 같은 학교지만 다른 과에, 바쁜 배우의 스케줄로 인해 본 적이 손에 꼽다는 점일까요. 그가 등교를 한다고 해도 유명 배우를 보기위해, 정확히는 '유명세를 탄' 배우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어 얼굴 한번 마주하면 그건 크나 큰 행운이네요.

 

.

 

참, 서로 눈을 마주친 적도 여태껏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도 언젠간 멀리서 지켜본 적은 있을겁니다. 잠시나마 느낄 수 있던 것은... 놀랍게도 서글픔입니다. 대체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멀리서 바라보는 웃는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서글퍼보입니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친절하고 다정하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몰려든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친절하게 굴어줄 리가 없잖아요? 이것 또한 진실된 행동이겠죠. 악의는 없을 것입니다.

 

.

 

그가 당신에게 주는 본인의 감정선은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딘가 슬퍼보이는 다정하고 친절한 학생. 

 

 

 

 

 

ılı.lıllılı.ıllı.

Onto where night will end, awaiting past dreaming
To want it to arrive and find it
Foretold in a dream, and waiting until now, but is it true?

ılı.lıllılı.ıllı.

 

밤이 끝을 달리고, 지나간 꿈을 기다릴 곳에서

그곳으로 가서 찾아내고 싶어.

꿈속의 예언을 찾고싶지만, 이게 정말 사실일까?

 

 

 

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

음악실에서 들려오는 바이올린 소리

3악장의 우울감

 

음악을 전공한 당신이라면 이 소문의 곡을 잘 알것입니다. 비발디의 사계중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번호 8번, RV. 315 "여름". 바이올린 연주로 유명하며 3악장으로 구성된 이 클래식은 혹여나 누가 음악실로 들어올까봐 전체가 연주된 적은 없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그리고 당신이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이것은 꽤나 유명하기도 하고 현재 대중들 사이에서 주로 들려지는 노래기도 합니다. 이유는 허무하리만치 간단합니다. 최근까지 유명세를 드세우던 유은찬이 드라마에서 연주한 곡이거든요. 오직 이 드라마를 위해서 연습했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알고싶지 않아도 알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곳곳이 배치된 팬들이 그의 열정을 광신도마냥 떠들고 다녔으니까요. 

 

물론 일반인이라면 감상은 여기까지겠지만 당신은 조금 달라야합니다. 여름, 그러니까 지금 펼쳐진 형형색색의 어지러운 하늘처럼 밝은 곡이 아님을. 여름의 밝음을 표현한 곡이 아닌 더움에 지침, 그리고 장마의 거센 암울함에 대해 연주하니까요. 단조로 연주되는 선율을 들으면 저절로 우울해집니다. 납득이 갑니다. 저런 곡이니 괴담처럼 퍼질 수 밖에요. 마치 우리가 어릴적 두려워하던 베토벤의 사랑스러운 엘리제처럼. 특히나 유명 배우가 최근에 드라마에서 연주한 곡이라니, 괴담은 식을 줄을 모른 채 점점 커져만 갑니다.

 

그런데 잠깐, 이 우울감, 누군가를 볼 때 느껴본 적 있지 않나요?

 

 

 

 

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lı.ılı.lıllılı.ıl

이 세계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 나는 그 때 눈치채고 만 거야.

손가락의 미약한 열기는 악보에도 번질 수 있었어.

 

대단히 평화롭고 매력적인 이 세계는 어느날부터인가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어떠한 징조도 징후도 소리소문도 없이, 가랑비에 옷감이 젖어가듯 아주 천천히 자연스럽게. 그리고 꿈을 꿨던가요.

 

.

.

.

 

어느 한 악기상에서 당신은 한번도 마주한 적 없는 유은찬의 목소리를 녹음기에서 듣습니다.

 

 

반짝이는 빛이 도시의 소리를 감싸고 사라져,

고요함 속에 우리 둘만 남았고

그때 그가 말했던 것은

 

 

" 있잖아, 그거 알아? 우리의 시작은 이곳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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